​6·13 지방선거 대진표 마무리 단계…여야 치열한 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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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8-04-2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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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넘치는 지원자 속 경선치워'…한국당 '인물난에 현역 출마 많아'

  • 서울시장 선거, 민주 '박원순'·한국'김문수'·바른미래'안철수' 3파전 구도

[그래픽=김효곤 차장]


6·13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후보군의 대진표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가장 먼저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하면서 집권여당다운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다. 다만 야당들은 후보 확정에 어려움을 겪는 등 지역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나타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선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서울시장 선거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서 김문수 자유한국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간의 3파전 구도로 압축됐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23년 만에 3자 대결로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박 시장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압도적으로 모아준 지지를 압도적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박 시장 캠프는 아직 본 후보 등록일(5월 24일~25일)까지 한 달 넘게 남은 만큼 당장 선거운동에 집중하기보다는 시장 직위를 유지하며 당분간 시정에 충실하겠다는 생각이다.

김문수 한국당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구도로 만들어 가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가 다른 광역단체장 선거와 달리 전국 현안에 표심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정부·여당의 연이은 악재를 부각하며 보수 결집을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를 비판하고, ‘어사 김문수 프로젝트’를 통해 김기식 전 금감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1인 시위 등도 같은 맥락이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박 시장과의 일대 일 대결구도 형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 중도·보수 표심 몰이에 나서면서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박시장과 자연스레 대결구도로 좁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안 후보는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선거는 박 시장과 본인의 2파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시장 선거가 3파전 양상이라면 경기도지사 후보는 한국당 소속의 남경필 현 지사와 이재명 민주당 후보 간의 양자 대결로 굳어진 모양새다.

남 지사가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여야 연정(聯政)’을 앞세워 수성에 나섰다면, 이 후보는 현재의 경기도를 구태 세력으로부터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남 지사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동시에 이번 임기 동안의 치적을 강조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민주당의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속속 결정되면서 댓글조작 의혹에 연루된 김경수 민주당 의원 옹호 발언을 한 이 후보를 비롯해 추미애 대표 등을 비판하는 등 대여 공세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쌓은 인지도와 함께 “16년간 구태 기득권세력이 장악한 경기도정을 되찾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인천은 ‘현역시장’과 ‘현역의원’ 간의 싸움으로 좁혀졌다. 유정복 시장의 수성에 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도전장을 내미는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대구시장 후보를 마지막으로 당내 경선을 마쳐 임대윤 전 청와대 사회조정1비서관이 한국당 소속의 권영진 현 시장과 맞붙는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부분 현직 단체장의 연임이 걸려 있다.

오거돈·송철호 민주당 후보는 각각 서병수 부산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등 현직들과 경쟁하게 됐다.

반대로 세종과 강원의 경우 송아영 후보와 정창수 후보가 각각 여당 소속의 이춘희 시장, 최문순 지사와 맞붙는다.

경북은 3선인 이철우 의원이 한국당 후보로 나서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낸 오중기 후보와 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경남은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으로 김경수 의원의 불출마가 거론되기도 했지만, 출마를 강행하면서 김태호 전 지사와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충청지역을 살펴보면 대전, 충북, 충남에서 각각 허태정(민주당)·박성효(한국당), 이시종·박경국, 양승조·이인제 후보가 당선을 놓고 다툰다.

또 제주에서는 문대림 민주당 후보와 김방훈 한국당 후보가 출말를 선언한 가운데 원회룡 현 지사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이들과 경쟁한다.

다만 호남에서는 민주당은 모든 후보를 확정한 반면, 한국당은 적합한 인물을 계속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송하진 전북지사가 연임에 도전에 나선 가운데 광주시장에 이용섭 후보, 김영록 후보가 전남지사에 출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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