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의 나혼자 산다] GS25 ‘9900원 스테이크’, 한 끼로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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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4-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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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 가구 저격, 1+1행사 ‘가성비’ 합격점…맛 평가는 엇갈려

대한민국 1인 가구 500만 시대. 1~2인 가구는 이미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바야흐로 혼자 사는 시대에 접어든 것이지요.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사람들의 소비습관도 변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통채널의 판도도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 대용량과 가족 중심의 제품을 선보였던 유통업체는 이제 1인 가구에 맞게 치열한 변화를 시도 중입니다. 간편함과 온라인은 중요 키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저의 연재물은 단순히 1인 가구의 삶의 형태를 넘어서 소비구조에 따른 화제의 상품과 서비스를 조명하려는 취지입니다. 나혼자 산다의 ‘산다’는 살아감을 의미하는 LIVE도 있지만 구매를 의미하는 BUY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1인 가구의 삶에 꼭 필요한 다양한 유통 서비스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자의 말>
 

호주 지역에서 자란 블랙앵거스 품종인 부채살 170g, 채끝살 150g로 만든 G25 한끼 스테이크 [사진=GS25 제공]


GS25의 ‘한 끼 스테이크’가 화제입니다. 출시 16일 만에 SNS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10만개 판매고를 돌파했습니다. 

GS25는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사회 구조적 변화와 함께 소확행(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이 상품을 선보였다고 합니다. 상품개발자(MD)에 따르면 1인 가구가 지인을 집에 초대해 편하게 대접하기 위한 취지로 개발됐습니다.

오랜만에 집으로 초대한 가족이나 지인에게 근사한 요리를 선사하고 싶지만 대형마트는 한 끼 분량의 식재료를 구매하기에 적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었던 게 사실이죠. 

GS25는 이번 상품 개발을 위해 GS슈퍼마켓에 납품하는 정육업체를 접촉했습니다. 편의점에는 지금까지 스테이크용 정육을 취급하지 않은 탓입니다. 납품업체와의 조율을 통해 스테이크용 정육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유통기한이었습니다. 냉장정육은 유통기한이 짧아 가맹점에서 취급을 잘 하지 않죠.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가맹점주가 상품 발주를 하지 않는다면 판매가 불가능하기에 GS25 본사의 고민이 깊었습니다. 

그러다 해당 업체가 보유한 급속냉동 설비를 활용해 상품을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급속냉동을 통한 유통기한의 상승은 가맹점과 고객을 모두 만족시키는 결과를 도출한 것이죠.

가격 조정을 위해 스테이크의 다양한 부위를 검토했지만, 우선적으로 채끝과 부채살을 상품화 시키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출시된 2종의 상품은 호주 지역에서 자란 블랙앵거스 품종의 부채살 170g과 채끝살 150g로, 가격은 각각 9900원입니다. 

판매가 3주 정도 지난 현재 SNS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1+1 행사 기간인 점을 감안할 때 역시 가성비에 대한 만족도는 높습니다. 또 포장지 뒷 부분에 자세한 참고 레시피가 편리하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맛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습니다. 종종 퍽퍽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냉동 유통상품인 만큼 해동에 대한 불만도 있습니다. 레시피에서 제시한 20분간 해동으로는 완벽히 내부까지 녹지 않는다는 의견입니다. 

GS25는 앞으로 1~2인 가구와 구매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는 데, 이번 ‘한 끼 스테이크’를 능가할 새로운 한 끼 아이템이 무엇일 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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