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도전’ 11년 차 양지호, 단독 1위...KPGA 개막전, 2R도 대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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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전성민 기자
입력 2018-04-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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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호 사진=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개막전 우승 경쟁이 그야말로 뜨겁다. 특히나 코리안 투어 데뷔 10년 이상 된 선수들의 첫 우승 도전이 주목 받고 있다.

양지호는 20일 경기도 포천 대유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코스(파72․7076야드)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 보기 2개를 쳐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양지호는 9언더파 135타를 친 황인춘과 김진성을 세 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200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양지호는 11년 차 선수이지만 아직 투어 우승이 없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0년 레이크힐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7위. 같은해 기록한 상금 순위 40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최근 몇 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양지호는 “작년에 많이 힘들었다. 잘 하고 싶은데 안 됐다. 한국, 일본에서 둘 다 마지막 날 QT 통과에 실패했다. ‘골프를 쳐야 하나 말아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가족과 여자 친구가 큰 힘이 됐다. 나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며 고개 숙였다. 이어 양지호는 “올해는 즐기면서 골프를 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양지호보다 1년 늦은 200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진성 역시 아직 우승이 없다. 김진성은 “올해로 KPGA 코리안투어 데뷔 10년차가 됐는데 우승이 없다 보니 대회에 참가하면 스스로 위축되는 등 심리적 압박을 느꼈던 경우가 많았다. 10년이면 어느 정도의 경험과 노하우가 쌓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들을 살려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동 2위를 차지한 베테랑 황인춘은 “드라이버 샷과 퍼트가 잘됐다. 컨디션도 좋고 이번 대회에서는 대회 기간 내내 선두권을 유지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웃음) 자신감도 넘치고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는 1위만큼 값진 컷 통과가 나왔다. 자폐성 발달장애 3급인 이승민은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중간합계 1언더파를 기록하며, 세 번째 KPGA 투어 대회 출전만에 처음으로 컷통과했다.

컷통과 소식을 들은 이승민은 활짝 웃었다. 그는 “첫 컷 통과다. 초반에 잘 안 풀렸는데 후반에 감이 좋았다”고 말했다.

2013년 장타왕 ‘테리우스’ 김태훈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4위에 위치했고, 1라운드에서 공동 1위를 한 신인 옥태훈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승자 맹동섭과 2015년 우승자 허인회는 4언더파 140타를 마크했다.

[이승민이 2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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