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진의 人플루언서] 아이더, 여심 공략한 ‘워너원’ 효과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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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4-2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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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즈나인의 워너풀원데이도 출시 이틀 만에 1차 물량을 릴레이 완판

2017년 미국 광고주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중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마케팅에만 약 10억 달러(1조700억원)를 투자했습니다. 美 포스트지는 2018년을 지배할 영향력 있는 마케팅 트렌드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꼽았습니다. 인플루언서(Influencer)란 SNS상에서 많게는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보유, 트렌드를 선도하는 영향력 있는 개인을 말하는데요. 소비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SNS·유투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흡수하면서 활동이 왕성한 연예인은 물론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반인 크리에이터나 패션·뷰티 분야 모델들이 인플루언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단기간에 확산성과 파급력이 높아 최근 국내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패션·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인플루언서와 마케팅 효과를 깊이 있게 다루고자 합니다. <기자의 말>
 

[워너원이 모델로 참여한 아이더의 데일리 스니커즈. ]


소녀들은 물론 누나들 애간장을 녹인 아이돌 ‘워너원(Wanna One)’.

워너원은 2016년 6월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즌2’ 종영 후 활동을 시작한 11인조 보이 그룹입니다. 이 그룹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서바이벌 형식으로 올라온 최종 멤버로 구성됐는데요. 시청자들이 직접 문자를 보내 멤버를 뽑은 터라 ‘내가 키운 아이돌’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프로듀스101은 큰 인기를 얻었고, 워너원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충성도 높은 팬덤을 형성했습니다.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고 골든디스크 시상식, MAMA, 서울가요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석권했습니다. 멤버별 소속사가 각기 다른 워너원은 지난해 12월, 1년 6개월간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는데요, 활동 기간이 짧았음에도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워너원은 유통계에서도 완판 기록을 세웠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가 출시한 워너원 스니커즈입니다. 워너원은 아이더와 지난해 10월 초부터 올해 4월 초까지 단기 광고 계약을 맺었습니다. 아이더는 일상복과 아웃도어의 경계를 허물고 각 라인별 경쟁력 강화에 나섰는데요. 새롭게 시작한 아이템이 데일리 스니커즈 시리즈였습니다. 아이더는 워너원을 모델로 신학기에 맞춰 스니커즈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데일리 스니커즈 시리즈는 초도 물량 3만 켤레가 완판됐습니다. 아이더 관계자는 “10~20대 젊은층 물론 전 연령대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면서 “직장인들도 오피스룩에 믹스매치해 입는 등 호응이 매우 높았다”고 말했습니다.

콘텍트렌즈 브랜드 ‘렌즈나인’도 지난 11일 워너원을 모델로 한 신제품 워너풀원데이를 출시했는데요. 이전 먼슬리 제품에 이어 출시 이틀 만에 1차 물량을 릴레이 완판했습니다.

특히 워너원 멤버 중강다니엘의 활약이 가장 큰데요. 센터로서 팬텀이 가장 두터운 강다니엘은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당시 바른 틴트인 캐시캣의 ‘코드 글로컬러 워터틴트’를 품절시킨 전력이 있습니다.

게다가 워너원 멤버들의 합숙 기간 일상을 담은 Mnet 리얼리티 프로그램 ‘워너원고(Wanna One Go)’에서 안고 있던 더스프링스홈의 곰인형마자 품절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는 또 공항 패션을 통해 LAP의 떡볶이 코트도 순식간에 완판시키고 7번 재생산 기록을 세워 ‘파워 인플루언서’ 면모를 입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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