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LG사이언스파크 개관…구본준 부회장 "대한민국 융복합 과제 집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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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이소현 기자
입력 2018-04-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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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픈 행사장서 LG 미래 기술 '안내 로봇'이 문재인 대통령 환영 및 안내

  • 文대통령 '사람이 미래다' 메시지로 화답…민간 주도 혁신성장 지원 약속

2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공식 오픈행사장에서 LG전자의 인공지능 안내 로봇 ‘클로이’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사람이 미래다’라고 남긴 메시지.[사진=이소현 기자]


“LG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융‧복합 과제가 모이는 곳이 될 것이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20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오픈 행사가 열린 통합지원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LG사이언스파크는 앞으로 엄청나게 붐비고 바빠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회장은 앞으로 LG사이언스파크가 전자, 통신, 화학 등 LG그룹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역량이 집결한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융·복합 가치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융복합 LG’의 상징이다. LG는 전장부품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이 선도할 ‘4차 혁명 시대’에 대비해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해왔다.

LG가 총 4조원을 투자한 LG사이언스파크는 이 회사의 연구개발(R&D)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현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8개 계열사 연구인력 1만7000여명이 집결해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는 2만2000여명으로 확대된다.

이날 LG사이언스파크 공식 오픈 행사장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축하했다. 민간이 주도해 혁신성장에 나선 대표적인 기업에 기운을 북돋아 주기 위해서다.

구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10분께부터 행사장 앞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문 대통령을 반갑게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 참석, 참석자들의 발표를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행사장 근처는 LG사이언스파크 공식 오픈을 축하하는 인파와 함께 문 대통령을 맞이하는 LG 임직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문 대통령이 오전 10시 20분께 도착해서 통합지원센터 1층 로비에 들어서자 LG가 개발한 인공지능 안내 로봇인 ‘클로이’가 “문재인 대통령님 환영합니다”라며 반갑게 맞았다.

LG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로봇사업에 힘쓰고 있다. 안내 로봇에는 2대의 카메라, 2개의 라이다(LiDAR) 센서와 10개의 초음파 센서가 배치됐다. 이를 통해 안내 로봇은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주변 장애물이 사람인지 시설물인지 확인해 이동해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안내 로봇은 LG의 미래 기술을 책임질 LG사이언스파크의 개관식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안내 로봇이 문 대통령에게 “앞으로 LG에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합니다”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사람이 미래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안내 로봇의 환영에 화답했다.

본 개막식에서는 로봇의 안내에 따라 구 부회장이 터치 버튼을 누르자, 434장의 LED(발광다이오드) 패널로 구성된 대형 LED 월에 LG사이언스파크가 그려나갈 미래 비전이 화려한 빛으로 꾸며지며 LG 융복합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구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자산은 결국 사람과 기술”이라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 기업이 영속하는 근본적인 해법도 인재를 키우고 R&D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개방적 혁신의 생태계’를 이루고, LG의 모든 R&D 역량을 결집하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 벤처기업, 대학, 글로벌 기업 및 연구소까지 다양한 외부의 지식과 역량을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도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LG사이언스파크에서 향후 연 4조6000억원의 R&D 투자로 연 19만명의 고용 창출 및 3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기초연구 예산을 임기 내 현재 두 배 수준인 2조5000억원으로 늘리겠다"라며 "지원방식도 연구자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지난 2014년 10월 착공, 지난해 10월 이주 시작 등을 거쳐 이날 본격적인 ‘LG의 마곡시대’를 선포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로 지금까지 20개 연구동이 들어섰다. 연면적 기준으로 여의도 총 면적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다.
 

구본준 LG 부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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