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상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 19일 '기업집단을 중심으로 한 우리 경제의 자원배분 효율성 하락'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2006~2015년 기업 간 자원배분의 효율성 하락은 전체 기업의 생산성 증가율을 0.4∼0.7%포인트 낮췄다. 분석 기간을 2011∼2015년으로 한정하면 생산성 증가율 하락 폭은 1.5∼1.8%포인트로 확대된다.
기업 간 자원배분 효율성의 하락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소속 기업에서 주로 목격됐다. 대기업집단을 유지한 기업의 경우 자원배분 비효율성이 생산성 증가율을 2.4∼3.6%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집단에 속하지 않은 기업은 뚜렷한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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