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댓글 여론조작 수사…'필명 서유기'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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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4-1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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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포털 댓글 여론조작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진동 부장검사)는 전날(18일) 포털 댓글 공감 클릭 수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박모(30·필명 서유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박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해 달라며 검찰에 신청했다. 검찰은 즉각 영장 청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박 씨는 앞서 구속된 김모(48·필명 드루킹) 씨의 지시를 받고 자동화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기사에 달린 정부 비판 댓글 2건을 단기간에 상위권에 노출되도록 여론 조작을 한 혐의를 받는다.

박 씨는 드루킹이 느릅나무 출판사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세운 비누업체 '플로랄맘' 대표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박 씨가 드루킹에게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범죄수익추적수사팀까지 이번 사건에 투입, 출판사 운영비 출처를 파헤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5일 구속된 드루킹은 사흘 뒤인 28일 '경제적 공진화 모임'(공진화) 회원에게 친필 편지를 전달했다.

드루킹은 친필 편지에서 "구속은 정치적 보복에 가깝다. 조용히 처리해야 형량이 늘지 않는다"며 "집행유예 받고 나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송 비용이 필요하다"며 "형편이 되는 분들만 도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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