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브로딘 이케아그룹 CEO "도심형 매장·온라인몰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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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4-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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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으로 3년간 도시화ㆍ디지털화에 집중… 고객과의 접근성 높여

  • 새 교외형 매장은 이케아 동부산점, 2019년 개점 목표

[예스페르 브로딘 이케아그룹 최고경영자(CEO)  사진=이케아 제공  ]

"소비자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게 도심형 매장을 만들겠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예스페르 브로딘 이케아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9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이케아 고양점에서 기존 방식과 다른 영업전략을 밝혔다. 

이케아는 앞으로 3년간 도시화와 디지털화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인구가 밀집된 도심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의 시간·공간·경제적 니즈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브로딘 CEO는 고객과의 접근성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도심형 접점 매장을 만들고자 한다"며 "일부 시장에선 파일럿 형태로 시도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안드레 슈미트갈 대표는 "현재 운영하는 2개 매장으로는 고객과 소통하기 충분하지 않다"며 "도심에서도 가까이 이케아를 만날 수 있도록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보면서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지난 2014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경기 광명시와 고양시에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케아의 한국 시장 진출은 성공적이란 평을 받고 있다. 이케아코리아 광명점의 2017년 회계연도(2016년 9월~2017년 8월) 매출은 3650억원을 기록했고 방문자는 650만명에 달했다. 새로운 교외형 매장으로는 이케아 동부산점을 결정했으며 2019년 개점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온라인몰도 이번 회계연도 내 만들 예정이다.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매장 확대가 아니어도 편리하고 쉽게 만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특히 고민하는 부분이 디지털 플랫폼이다"고 말했다. 한국의 이커머스 규모가 세계 7위인 만큼 IT강국인 한국 시장에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슈미트갈 대표는 "온라인몰 오픈을 준비 중인데 홈퍼니싱이 디지털과 어떻게 만나야 할지, 어떤 채널과 툴을 이용할지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브로딘 CEO는 비싼 배송비와 낮은 서비스 품질의 개선도 약속했다. 그는 "가격이나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원래 이케아의 콘셉트가 고객이 매장에 와서 제품을 가져가 직접 조립하는 것이다보니 서비스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 니즈를 공감하고 있으며 3년 안에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대해선 법과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케아는 대형 규모에도 전문매장으로 분류돼 각종 유통 규제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케아를 복합 쇼핑몰로 분류하고 유통산업발전법 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슈미트갈 대표는 "아직 도입되지 않는 사안에 대해서 대답하긴 어렵다"면서도 "이케아는 그 시장의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지역 상권을 침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활성화시킨다고 반박했다. 슈미트갈 대표는 "이케아 매장 5Km 이내 상점들의 매출이 10~15% 신장된 것으로 나왔다"며 "이케아 매장이 들어서면서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키고 긍정적인 효과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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