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韓, 빠른 노령화에도 노후준비 부족 심각…은퇴 준비는 TDF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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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입력 2018-04-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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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로이(S. Katherine Roy) JP모간 에셋매니지먼트 은퇴전략부문 총괄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과 미국의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화자산운용 제공]


"한국은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노후 준비는 상당히 부족하다. 노후 준비를 위해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캐서린 로이 JP모간 에셋매니지먼트 은퇴전략부문 총괄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는 한화자산운용이 JP모간으로부터 투자자문을 받아 지난달 '한화라이프플러스TDF'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열렸다.

JP모간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인구대비 65세 비중이 7%에서 14%까지 가는데 걸리는 기간이 18년, 14%에서 21%까지 가는데 걸리는 기간은 불과 8년으로 추정된다. 기대 수명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부부가 동시에 생존한다고 가정하면 현재 65세인 한국인이 9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50%를 넘는다.

로이 대표는 "하지만 한국의 가계 저축률은 9%에 불과하다"며 "퇴직연금 자산도 대부분 원리금 보장상품에 투자돼 노후 준비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 퇴직연금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164조80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21조4000억원(14.6%) 늘었다. 하지만 전체 적립금 가운데 8.4%만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운용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로이 대표는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2060년에 연금 수령자와 경제활동인구가 같아질 것이란 전망을 고려하면 이런 전략에 대해 의문이 든다"라며 "미국은 1990년대 후반 등장한 TDF를 중심으로 은퇴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 대표는 "TDF가 노후를 준비하는 투자자에게 필요한 기본 투자원칙인 '장기 시간배분'과 '글로벌 분산투자', '주기적 관리' 등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TDF는 생애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에 있는 주식, 채권, 현금자산 구성을 재설정한다. 보통 초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유지하다 은퇴시점에 가까워지면 채권 등 안전자산 위주로 조정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TDF 설정액은 1조58억원이다. 한화자산운용 등 7개 운용사가 운용하는 TDF는 38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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