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환경정비사업, 시공사 찾기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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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8-04-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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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사본1-1구역 시공사 선정, 쌍용건설만 참여해 유찰

  • 일감 확보 비상에 현장설명회에는 건설사들 '북적'

서울 강북2재정비촉진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감도 [이미지=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가 등 비주거시설의 비중이 높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건설사들의 관심이 저조한 상황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천 소사본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7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했지만, 경쟁조건이 성립하지 않아 유찰됐다. 이 사업은 부천시 소사본동 88-39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의 아파트 1244가구와 업무시설(229실) 및 부대시설 등을 건립하는 것이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두산건설, 쌍용건설 등 총 14개의 건설사가 참여해 관심을 보였지만, 정작 입찰한 건설사는 쌍용건설이 유일했다.

통상 도시환경정비사업지는 주거시설 이외에 상업시설 등이 혼재한 탓에 건설사들이 분양 리스크에 부담감을 느끼면서 선뜻 수주전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다. 다만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와 공공택지 감소 등으로 건설사들의 먹거리가 줄면서 입찰을 적극적으로 저울질 하는 모습은 일부 사업지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 17일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강북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에는 대림산업, 한화건설, 호반건설, 한양, 한라 등 19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이 사업은 강북구 도봉로 16(미아동) 일대 1만8958㎡를 대상으로 한다. 이 곳에는 지하 7층~지상 43층 공동주택 369가구(임대 36가구 포함)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북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지난 2016년 2월 서울 첫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연계형 정비사업 후보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임대사업자에 매각하는 뉴스테이 매각가를 두고 일부 조합원들이 가격이 너무 낮다며 반대해 결국 그 해 11월 무산된바 있다.

대전 중구 선화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도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총 7개 건설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대전 중구 선화동 136-2번지 일대에 아파트 1725가구, 업무시설(398실) 및 판매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다음달 10일 입찰이 예정됐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의 경우 비주거시설의 분양성 여부가 사업의 성패를 가늠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참여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다만 먹거리 부족 현상으로 일감 확보가 필요한 건설사들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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