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장애인 267만명…88% 후천적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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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8-04-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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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 주차장에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자리가 비어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우리나라 장애인수는 267만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65세 이상 노인으로 조사됐다. 장애는 후천적으로 발생한 경우가 88.1%에 달했다.

보건복지부가 19일 발표한 ‘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추청 장애인구는 총 267만명이었다. 인구 1만명당 539명이 장애인인 것이다.

2017년 말 기준 국가에 신고된 등록장애인은 255만명이었다. 나머지 12만명은 미등록 상태였다.

65세 이상 장애인구는 전체의 46.6%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2005년 32.5%였던 장애노인 비율은 2011년 38.8%, 2014년 43.3%로 꾸준히 증가했다.

26.4%는 혼자 사는 1인 가구였으며, 병이나 사고 같은 후천적인 원인으로 장애가 발생한 경우가 88.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성인 장애인 중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는 81.1%로 전체 인구 평균인 47.6%를 크게 웃돌았다.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평균 2.2개이며 고혈압(44.8%), 허리‧목통증(29.6%), 골관절염(22.6%), 당뇨병(21.1%) 순으로 많았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음 또는 매우 좋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4.9%로 전체 인구 31.0%의 절반 수준이었다. 우울감 경험률은 18.6%, 자살 생각률은 14.3%로 전체 인구보다 높았으며 장애노인은 각각 19.0%, 15.2%로 더 높게 나타났다.

장애인 가운데 17.2%가 최근 1년간 병원에 가고 싶을 때 못간 경험이 있었다. 전체 인구의 8.8%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정부가 도입을 준비 중인 재활운동·체육 지원은 87.6%가, 장애인 건강주치의제도는 55.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장애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42만1000원으로 2014년보다 8.3% 증가했다. 의료비·보호간병비 등 장애로 인한 평균 추가비용은 매달 16만5100원으로 역시 다소 늘었다.

15세 이상 장애인 취업자 비율은 36.9%로 2014년과 비슷했으나 전체 인구 취업률 61.3%에는 크게 못 미쳤다.

장애인이 정부나 사회에 요구하는 항목은 소득보장이 41.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료보장 27.6%, 고용보장 9.2% 순이었다.

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장애인연금·수당 등 소득보장 급여 개편과 건강관리 계획 마련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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