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중국, 2030년 3400조 '공기 청정기술' 시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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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4-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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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대기오염 개선, '푸른하늘' 지키자 선언...세계 최대 시장될 것

심각한 스모그로 뒤덮인 베이징 톈안먼(천안문) 광장[사진=신화통신]


심각한 미세먼지, 스모그의 나라로 불리는 중국이 오는 2030년 세계 최대 공기 청정기술 시장이 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국무원 직속 통신사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싱크탱크인 촹란(創藍)이 전날 베이징에서 '2030 중국 공기 정화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오는 2030년 중국의 공기 청정기술 관련 시장이 20조 위안(약 3400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당국이 대기오염을 개선하고 '푸른하늘'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상황으로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해당보고서 작성에는 중국 공기정화혁신센터, 베이징사범대학, 베이징항공·항천대학 등 기관과 각계 전문가가 참여했고 에너지기금회가 후원했다. 

심각한 스모그로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이 위협받자 중국은 지난 2013년 '대기 10조'라는 대기오염 방지 및 개선 조치를 내놨고 대기질 개선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5년만에 PM2.5 농도 30% 이상 감축에 성공했는데 이는 선진국에서도 10~20년이 걸려 얻은 성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중국은 오는 2035년 아름다운 중국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계에 천명한 상태로 이를 위한 계속 노력할 전망이다.  

이에 관련 시장도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게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우선 당국의 대대적인 지원, 신흥산업 육성을 통한 신(新)성장동력 확보 노력 등에 따라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오는 2030년 14조 위안을 웃돌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 외에 자동차 등 이동수단 오염물질 배출량 통제 관련 시장이 2조 위안을 넘고 환경감측 시장은 1300억 위안, 공기청정기 등 실내공기 오염방지 관련 시장은 1조7000억 위안에 이를 전망이다. 석탄, 공업용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에 의한 오염 방지 등 관련 시장 규모도 각각 1조 위안, 8000억 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오시엔창(毛顯强) 베이징사범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보고서가 제시한 전망치는 심층적인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추산한 것"이라며 "에너지 구조변화는 물론 거시경제 흐름, 당국의 환경보호정책과 관련 규정, 국가산업정책과 계획의 단기, 중·장기적 영향 등을 분석한 결과"라며 신뢰도가 상당히 높음을 강조했다.

셰훙싱(解洪興) 베이징 중관춘(中關村) 청정공기산업연맹 주임은 "중국의 거대한 공기 청정기술 시장은 앞으로 세계 청정기술 기업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중국의 청정에너지, 오염방지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 향후 중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갈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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