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에 보험사 지급여력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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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8-04-1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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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말 기준 3조5000억 급감

  • 건전성 지표 RBC비율 하락

금리 상승기로 접어들면서 보험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보험사의 가용자본이 줄면서 '위험기준 자기자본(RBC)비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금 지급여력을 의미하는 RBC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업계는 생명보험사 200%, 손해보험사 150%를 안정권으로 본다.

금융당국은 RBC비율이 100% 미만일 경우 경영개선 권고, 50% 미만이면 경영개선을 요구한다. 0% 미만일 경우에는 경영개선 명령 조치를 내릴 수 있어 보험사 입장에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회사 RBC비율 현황'을 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RBC비율은 257.8%로 전 분기(264.1%)보다 6.3%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한 지난해 9월에는 264.1%로 소폭 하락하다, 실제 금리를 인상한 4분기에는 257.8%로 6%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RBC 비율은 267.6%로 3.5% 포인트 떨어졌고, 손해보험사 역시 238.5%로 11.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RBC 비율이 떨어진 이유는 시장금리 상승과 배당 반영으로 가용자본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각종 위험요인에 따른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이 많을수록 RBC 비율은 높아지는 반면, 위험요인이 현실화하며 손실액(요구자본)이 커지면 RBC 비율은 하락한다.

가용자본(124조7858억원)은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이익이 1조9000억원 줄었다. 여기에 현금 배당 예정액 2조2000억원이 반영되면서 전 분기보다 3조5000억원 감소했다. 요구자본(48조3957억원)은 시장위험액이 4000억원 늘었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 위험액이 5000억원 줄어들면서 같은 기간 총 2000억원 줄었다.  

보험사별로 보면 KDB생명이 108.5%로 가장 낮았고 이어 MG손보(111.0%)와 아시아캐피탈리(144.3%), 흥국생명(164.6%), 롯데손보(170.1%), DB생명(174.2%), 신한생명(175.4%), 현대라이프(175.9%)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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