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새 역사, 18년 만에 ‘통산 V2’…MVP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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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민교 기자
입력 2018-04-1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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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프로농구 챔피언에 등극한 서울 SK. 사진=KBL ]


서울 SK가 프로농구 새 역사를 썼다. 챔피언결정전 2연패 뒤 4연승으로 만든 대역전 드라마. 무려 18년 만에 느끼는 감격적인 챔피언이다. 조연으로 끝난 원주 DB의 기적은 없었다.

SK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7전4선승제) DB와 홈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80-77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4승2패. SK는 1999-2000시즌 이후 18년 만에 팀 통산 두 번째 챔피언 반지를 수집했다.

SK는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역대 최초로 시리즈 2패를 당한 뒤 4연승으로 우승을 이루는 대역전 드라마를 새로 썼다. 올 시즌 내내 가드 김선형과 애런 헤인즈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를 극복한 감격적인 우승이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는 폭발적인 3점슛을 터뜨린 SK의 테리코 화이트가 기자단 투표 95표 가운데 64표를 얻어 선정됐다. 화이트는 팀의 에이스였던 헤인즈가 부상으로 빠진 챔피언결정전에서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가장 가치 있는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해 통합우승을 꿈꿨던 DB는 2007-2008시즌 이후 10년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SK의 상승세를 꺾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서울 SK 테리코 화이트(오른쪽)가 원주 DB 디온테 버튼의 수비를 따돌리고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SK는 우승을 확정한 이날 경기도 뒤집기였다. 1쿼터를 17-22로 뒤진 SK는 2쿼터에 3점슛 6개를 폭발시키며 역전극을 펼쳤다. 화이트가 3점슛 3개를 집중시키며 15점을 몰아쳤고, 3점포 두 방을 터뜨린 제임스 메이스도 10점을 보태 전반을 51-41로 앞섰다.

SK는 후반 들어 윤호영과 이우정의 득점력이 살아난 DB의 반격에 주춤하며 3쿼터를 64-64, 동점으로 마쳤다. 하지만 마지막 4쿼터 집중력에서 SK가 강했다. 화이트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SK는 승부처마다 김민수의 3점포 두 방이 림에 꽂혀 경기 종료 3분47초를 남기고 79-70으로 달아났다.

승부는 쉽게 결정되지 않았다. DB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44.5초 전 두경민의 3점슛이 터지면서 77-79까지 바짝 추격했다. DB는 종료 18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얻었다. 작전타임 이후 남은 시간은 6.1초. 버튼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SK 최준용의 수비가 빛났다. SK는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를 김선형이 넣어 80-77로 달아났고, 마지막 버튼의 3점슛이 빗나가면서 마지막 우승 팀이 확정됐다. SK 선수들은 코트 중앙으로 뛰어들며 포효했다.

SK는 화이트가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메이스가 12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6스틸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최준용도 14점 7리바운드로 팀 우승을 도왔다.

DB는 로드 벤슨이 20점, 신인 이우정이 13점으로 분전했으나 SK의 수비에 발이 묶인 버튼이 14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DB는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자마자 패배를 인정하고 빠르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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