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CJ헬스케어 매각 완료… 올해 '1조 클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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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4-1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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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콜마 자회사 씨케이엠, CJ헬스케어 주식 200만주 현금 취득

  • 한국콜마 자본출자금 3600억원, 은행차입·전단채·자체 자금으로 충당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의 매입 절차를 완료했다. 이번 인수로 한국콜마는 제약업계 1조 클럽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콜마 자회사 씨케이엠(한국콜마 51%, 재무적투자자 49%)은 18일 CJ헬스케어 주식 200만주(지분율 100%)를 1조3100억원에 현금 취득했다. 취득 금액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한국콜마 자산총액의 195.95%다.

씨케이엠은 CJ헬스케어 주식을 담보로 6000억원의 인수자금을 대출해 잔금을 납부했다. 나머지 7100억원 중 한국콜마가 부담해야 하는 자본출자금 3600억원의 경우 △은행차입(1300억원) △전단채(500억원) △자체 자금(1800억원)으로 충당했다. H&Q코리아·미래에셋자산운용PEF·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가 3500억원을 부담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오늘(18일) 인수에 대한 잔금을 모두 처리했다"며 "CJ헬스케어는 한국콜마로 완전히 편입됐으며 실적 등 관련 사항도 한국콜마로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15억원의 사상 최대치 영업이익을 기록한 CJ헬스케어는 환자용 수액·간염 백신·복제약(제네릭)·신약개발 등 제약사업을 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수액 품목으로 국내 수액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수액 품목 11개의 판매가가 평균 7% 인상되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CJ헬스케어 숙취해소 음료인 컨디션·헛개수도 업계 매출 점유율 1위다.

한국콜마는 고형제, 연고크림제, 내외용액제 등 기술력과 함께 국내 최대 제네릭 의약품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CJ헬스케어가 보유하고 있는 수액, 개량신약, H&B 분야의 강점이 결합되면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제약사업을 강화하고 2022년까지 신약 개발 중심의 국내 톱5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향후 10년 이내에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제약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R&D 부문의 역량 확충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콜마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200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1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인수효과가 적용돼 올해 한국콜마가 매출 1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헬스케어가 하반기부터 연결 대상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연간 실적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CJ헬스케어 인수 자체가 한국콜마의 재무 및 실적에 미치는 부담은 제한적이지만 제약 산업 기여도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업계 역시 올해 한국콜마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12.9% 증가한 9276억원, 영업이익은 24.8% 증가한 792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5년간 CJ헬스케어가 위탁생산하던 400억원가량의 제네릭 수주를 한국콜마에 이관하게 될 것"이라며 "양사가 기술제휴로 신약개발을 추진한다면 관련 매출이 1200억원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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