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상승주 CB발행·유상증자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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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8-04-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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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룩스 681%ㆍ컨버즈 420% 껑충…코스피 상승률 10위권 7개사 자금 조달

주가가 수직상승한 종목 다수가 전환사채(CB) 발행이나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어 주의해야겠다. 자칫 주가 오름세가 꺾이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에서 주가 상승률이 10위 안에 든 종목 가운데 삼일제약과 파미셀, 대호에이엘 3곳을 뺀 나머지 7개사는 CB 또는 환매조건부채권(BW)을 발행하거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필룩스(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 681%)와 컨버즈(420%), 인스코비(411%), 동성제약(360%), 나노메딕스(323%), 남광토건(206%), 동양네트웍스(170%)가 여기에 해당됐다.

먼저 필룩스는 올해 2월 400억원 규모로 전환사채(9~11회) 발행에 나섰다. 회사는 1월에도 8회 전환사채를 내놓았고, 2017년 말에는 3자배정 유상증자(379만주)를 실시하기도 했다.

컨버즈와 인스코비도 올해 들어 전환사채로 자금을 모았다. 동성제약과 나노메딕스도 마찬가지다. 남광토건은 연초 유상증자에 나섰다. 동양네트웍스는 3월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코스닥에서는 올해 들어 세 자릿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 가운데 매직마이크로(335%)와 안트로젠(282%)이 자금조달에 나섰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CB나 BW는 지분을 크게 희석시키는 자금조달 방식"이라며 "대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데 주가가 오른 것은 특이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도 "CB 발행이나 유상증자가 빈번하면서 이익은 나지 않는 기업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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