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VS 증권사 ‘체크카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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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기자
입력 2018-04-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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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이용액이 크게 늘면서 카드업계와 증권업계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못지 않은 혜택으로 무장한 체크카드 발급에 속속 나서고 있으며, 증권사들은 높은수익률을 내세워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 규모는 788조 1000억원으로 지난 2016년보다 42조 1000억원(5.6%)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31조 3000억원(5.3%) 늘어난 627조 3000억원, 체크카드 이용액은 10조 8000억원(7.2%) 증가한 160조 8000억원이다.

체크카드 이용액은 2015년 131조원에서 2016년 150조원으로 증가한 후 지난해에는 160조원을 넘어섰다.

체크카드 시장의 성장이 계속해 이어지자 카드사들은 혜택을 대폭 강화해 발급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동일한 이름의 체크카드를 함께 내놨다. 딥드림 신용카드의 경우, 전월실적이나 적립한도 없이 사용금액의 0.7%가 적립되고 특별적립은 최대 3.5%까지 가능하다. 출시 3개월만에 50만장을 돌파했다.

현대카드의 ‘현대카드 M CHECK’는 신용카드의 M시리즈와 비슷하게 포인트 적립에 중점을 뒀다. '현대카드M Edition2'이 업종별 0.5~3%를 적립해준다면 M 체크카드는 0.5~1%를 적립해주는 식이다.

증권업계의 움직임도 거세다. 높은 소득공제율과 신용카드 못지않은 혜택에 힘입어 체크카드 발급 선호도가 올라가자 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체크카드’ 고객 유치에 나섰다.

CMA 체크카드는 은행계좌 대신 증권사 CMA계좌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일정 금액 이상의 잔액이 있으면 은행권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예금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사용 실적에 따라 추가 수익도 챙길 수 있다.

실속을 챙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도 체크카드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KB증권은 이벤트를 통한 고객 끌기에 한창이다. ‘설레는 새출발 이벤트’를 통해 이달 말까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이벤트 신청을 한 ‘able 체크카드’ 고객 중 누적 이용금액 별로 추첨해 골드바, 모바일 커피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또 이마트,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합산 10만원 이상 결제 시에는 최대 2만원까지 사용금액의 10%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지난달 1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와 체크카드, 증권카드의 기능을 한데 모아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하나멤버스 Mega OTP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토큰형 OTP보다 휴대가 간편해졌으며 사용 실적에 따라 하나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머니’가 적립된다. 하나금융투자 체크카드를 이용한 적이 없는 고객은 무료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득공제 등 세제혜택이 풍부한 체크카드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카드사들은 물론 증권사까지 합세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CMA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올라가면서 증권사들의 체크카드 성장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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