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IBK기업은행 파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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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8-04-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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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파워 분석 도식화. [그래픽=임이슬 기자]


◆ 국내 지배력 - 3점
국책은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중소기업 대출시장 점유율은 22%를 웃돌아 업계 1위다. 지난해 이자부문 이익도 전년 대비 6.5% 늘었다. 한 해 실적 또한 1조5085억원(연결 기준)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 금융위원회의 2017년 하반기 은행 기술금융 평가에서 대형은행그룹 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시중은행들이 수익구조 개선 차원에서 기업금융에 발을 들이고 있는 점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국내 4대 시중은행은 기업금융 전담역을 늘리는 등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 글로벌 경쟁력 - 2점
기업은행의 해외이익 비중은 전체의 7%에 불과하다. 해외 자산이 4%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편이지만 다른 은행들과 비교하면 결코 크지 않다. 해외 네트워크도 현재 11개국 27개 수준이다. 중국 법인과 16개 영업점, 뉴욕.홍콩.런던.도쿄 등 8개 지점, 미얀마.인도네시아 등 3개 사무소다. 이를 2025년까지 20개국, 165개로 확대한다는 게 기업은행의 목표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 수익성 - 3점
2014년 1조 클럽에 가입한 이후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자이익 중심의 은행부문에 쏠려 있어 비은행부문 보완이 요구된다. 실제 당기순이익 기준 은행 비중은 87% 수준이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을 보면 은행은 2016년 1조267억원에서 지난해 1조3141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자회사는 같은 기간 2388억원에서 2454억원으로 늘었다. 비이자이익도 2806억원으로 전년보다 늘었지만, 이자이익(약 5조원)과 비교하면 극히 적다.

◆ 건전성 - 4점
건전성 지표는 꾸준히 개선됐다. 부실채권 규모를 줄이고, 우량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도 재편했다. 그 결과 2016년 말 0.46%였던 연체율은 2017년 말 0.43%로 떨어졌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년 새 12.70%에서 14.20%로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과 동일한 1.36%를 기록했다. 지난해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A를 받은 기업은행은 올해도 상위 등급을 기대하고 있다.

◆ CEO 파워 - 4점
취임 1년 4개월 차에 접어든 김도진 행장은 '동반자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중소기업금융 시장의 압도적인 차별화'도 여기에 기인한다. 엑시트(Exit) 사모펀드가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디지털금융 시장에서의 일대 격전은 예고했던 것보다 파급력이 미미하다. 국책은행이라는 태생적 한계는 있다. 전 정부에서의 성과연봉제 이후 이번 정부에서는 준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가 내부적으로 시끄러웠다. 물론 주가가 흔들릴 만한 오너리스크는 없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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