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무역협회 경제사절단, 美 싱크탱크에 보호무역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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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8-04-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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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가 17일(현지시간) 미 상공회의소와 공동 개최한 '한미산업연대 포럼'에서 세션2 연사들이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다니엘 아이켄슨 케이토(CATO) 이사, 제임스테넌트 오하이오코팅컴퍼니 사장, 스티븐 비가티 포스코대우 이사, 데이비드 킴 현대차 워싱턴 사무소 부소장, 안동순 SK가스 이사. [사진 제공= 무역협회]


국내 주요 기업들과 한국무역협회가 꾸린 방미 경제사절단이 미국 주요 싱크탱크 등을 만나 미국 보호무역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18일 한국무역협회는 김영주 회장과 39명의 기업인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헤리티지재단, 미국기업연구소(AEI) 등을 방문해 이런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우리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보호무역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AEI와 간담회에서 "향후 어떤 통상·무역 제재가 추가로 나올지, 이로 인해 어느 정도의 피해를 입을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미국에 공급하는 철강가격이 한국 내 공급가격보다 낮지 않고, 현대·기아차 등 미국 내 한국 기업에만 철강을 공급하고 있다"며 "미국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데도 50%의 덤핑관세를 부과받았다"고 호소했다.

한화큐셀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에 우려를 표했다.

만도는 헤리티지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과 멕시코에 공장을 설립해 빅3 자동차 메이커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가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코대우는 "반덤핑 관세 연례 재심조사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심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미 의회와 싱크탱크가 협조해 달라"고 했다.

17일 무역협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공동주최한 '한미 산업연대포럼'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주장을 지지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찰스 프리먼 미 상의 선임 부회장은 "미 상의는 한미 관계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지지자"라며 "한국은 중요한 경제·안보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조시 캘머 미국 정보기술산업협회 선임부회장은 "한미FTA가 높은 수준의 내용을 다뤘기에 다른 무역협정에 귀감이 되고 있다"고 했다.

케빈 로젠바움 국제지적재산권연합 이사는 "한미FTA를 통해 지재권이 보호돼 한국의 게임산업과 문화산업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주 무역협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설립해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원료인 소재, 부품 등이 현지에 원활히 수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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