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의 해외투자 ABC] '中증시 하락' 中펀드 투자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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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4-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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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펀드투자자들의 마음도 편치 않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월 들어 17일까지 무려 2.3% 하락했다. 16일에는 하루 동안 1.53%나 떨어졌다. 최근 3주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악재도 산적하다. 중국 증시 고점 논란을 비롯해 연초 이후 계속되는 미·중 무역 갈등 등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금융 리스크 통제는가 단기적으로 한계기업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펀드 투자자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펀드 161개(설정액 10억원 이상·모펀드 제외)의 최근 3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4.52%다. 최근 한 달간 하락률도 4.90%다. 

결국 중국 펀드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연초 이후 무려 1908억원이 이탈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166억원이 빠져나갔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여전히 중국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GDP가 19조8783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가 취합한 전망치는 6.7%였다. 연초 시장 전망치는 6.5% 수준이었다.

중국은 11개 분기 연속으로 6.7∼6.9% 구간의 중고속 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 한 국가의 경제성장 축인 소비시장은 여전히 경제규모 대비 작다. 미국은 GDP 대비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대지만, 중국은 10%대에 불과하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1분기 성장률 항목별 기여도에서 소비의 성장률 기여도가 5.3%로, 지난해 4.1%에 비해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소비 개선을 통해 다른 나라들의 물건을 사주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글로벌 교역 확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급 면에서도 호재가 있다.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시장주가지수(MSCI EM) 지수 편입이다. 김선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5월 예정된 중국 A주의 MSCI EM 지수 편입은 수급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급격한 하락장 이후 나타날 중국 증시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며 "하지만 시진핑 개혁 등으로 안정적인 경기 흐름을 유지하면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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