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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판문점 회담, 몰타회담보다 상징적 발전 기대”

주진 기자입력 : 2018-04-17 16:49수정 : 2018-04-17 17:23
"이번 남북 정상회담, 비핵화 의제에 우선 집중"…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기대 靑 “남북 정상간 ‘핫라인’ 20일께 연결…필요시 정의용ㆍ서훈 평양 방문”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판문점 회담이 남북 관계를 넘어 한반도의 주요 당사자, 특히 북·미 간 문제가 풀리는 계기가 된다면 몰타 회담보다 상징적인 회담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임 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북·미회담,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몰타 정상회담은 1989년 12월 지중해의 몰타해역 선상에서 미국 대통령 조지 H W 부시와 소련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 사이에 이뤄진 것이다. 동서 냉전구조 해체의 출발점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임 실장은 “과거 6·15나 10·4 남북 정상회담도 북·미대화와 함께 진행되지 않아 합의사항을 전면적으로 이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를 푸는 열쇠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 의미에 대해 “판문점에서 열린다는 것이 중요하다. 일체의 의전이나 행사를 과감하게 생략하고, 중요한 의제에 집중한 실질적인 회담이 계속 이어질 수 있느냐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임 실장은 또 “이번 회담은 핵심 의제에 집중됐다.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정착 △그로 인한 획기적인 관계 개선이 남북관계뿐 아니라 북·미관계, 나아가 한반도 주변지역의 관계 개선까지 도모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임 실장은 남북 정상회담 공동선언문 발표 가능성에 대해 “4·27선언이 될지, 판문점 선언이 될지 등 (선언에)담길 내용을 놓고 고심해 마련 중이다”면서 “뼈대는 마련했고, 대통령과도 세 차례 검토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위급 회담에서 논의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정상 간에 조정하고 합의할 텐데, 어느 정도 수준으로 담을지 가장 큰 고민”이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나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는 20일께 완료될 예정이고, 정상 간 통화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실무 및 고위급 회담에서 타결짓지 못한 중대하거나 민감한 사안이 생길 경우, 대북 최고위 라인이 직접 방북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임 실장은 정상회담 당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선 △공동기자회견 여부 △리설주 여사 동행 여부 등은 아직 미정이며, 계속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일 열릴 의전·경호·보도 관련 2차 실무회담에서 꽤 많은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며 "실무회담이 고위급회담을 열 정도로 조정되면 고위급회담 날짜를 바로잡겠지만, 좀 더 필요하면 실무회담을 한 차례 더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미회담 개최 장소와 관련, "판문점에서 열린다면 몰타 정상회담보다 훨씬 상징적일 것"이라며 "북·미 간 합의사항이라서 알 수는 없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가 서로 조정하다 보면 선택지가 많지 않다. 제3의 장소를 선택한다면 여전히 판문점이든 제주도든 다 살아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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