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고성, 기분 따라 횟수 달라... 소리 나면 “6층은 쥐 죽은 듯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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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 기자
입력 2018-04-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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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구조적 문제”

[사진=연합뉴스]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이든 컵을 던져 논란이 됐던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이 일상적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전(前) 대한항공 기장 A 씨가 출연해 “조 전무가 6층에서 매주 두세 번 고성을 지른다고 들었다”며 “기분이 좋을 때는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면 6층 전체가 쥐 죽은 듯 고요해지고 서로 눈치만 보는 그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무의 사무실은 서울 강서구에 있는 대한항공 본사 6층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상황은 회사 안에서만 아니라 밖에도 이어졌다. A 씨에 따르면 조 전무를 비롯해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비행기에 탈 때마다 일어났다.

그는 “손님들이 탑승하고 있는데 거기서 지점장을 세워놓고서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비행 중인 기장이 (총수에 대한 서비스 관련) 메시지를 수신하느라 정상적인 비행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고 말했다.

A 씨는 조 전무의 언니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등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이 재발하는 이유에 대해 “(조 전무)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고 언급했다.

땅콩 회항 이후 직원을 존중하고 소통하겠다는 내부 방침이 나오긴 했지만 변한 게 없다고 A 씨는 전했다.

총수 일가의 잘못을 지적한 사람은 어떻게 되는지 묻자, A 씨는 “그럼 뭐 책상 빠지는 거죠”라고 답했다.

A 씨는 “총수 일가의 한마디에 모든 임직원이 꼼짝 못 하고 벌벌 떨고 알아서 긴다”며 “‘금수저’라고 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부당한 일을 당해도 아무 말도 못 하는 그런 구조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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