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굴기’ 가속화…주요 IT기업 시장 선점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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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4-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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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각 대학 2020년까지 AI 복합전공 학과 100개 개설” 요구

  • 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 스타트업 투자 경쟁 치열

  •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도 AI기술 접목…시장 경쟁 가세

[사진=바이두]


중국의 ‘인공지능(AI) 굴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가 소매를 걷어 부치고 AI 교육 강화를 주문하는가 하면 다수 중국 정보통신(IT) 기업의 AI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교육부 두잔위안(杜占元) 부부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인공지능과 미래교육’ 관련 주제 회의에 참석해 “AI 기술은 이제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기술이 됐다”며 “AI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 교육과정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16일 중국 교육부가 발표했다.

이날 두 부부장은 “AI 기술은 현대 교육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국 교육부는 AI 기술 교육을 매우 중시한다”며 “’고등 교육기관 인공지능 혁신 행동계획’을 통해 AI 분야의 인재 양성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교육부는 ‘고등 교육기관 인공지능 혁신 행동계획’을 발표해 2020년까지 100개의 ‘인공지능X(복합기술)’ 전공 개설과 석사생 수준 교재 50개 제작, 관련 온라인 강의 50개 개설,  인공지능 단과대와 연구센터 50개 설립 등을 전국 각 대학에 주문했다.

대학에서도 교내 학생은 물론 청소년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공지능 공공 서비스 플랫폼을 조성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2015년부터 AI 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인공지능 강국 건설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규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중국 인공지능 산업 규모는 2015년 이후 매년 30%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중국 인공지능 산업 현황 및 발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AI 특허 신청량은 2010년을 기점으로 크게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미지∙음성인식분야는 미국에 이은 세계 2위권으로 도약했다.

중국 정부는 3대 IT기업인 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의 AI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아직 AI 기초기술과 AI 인재 수가 수요에 비해 부족한만큼 중국 내 AI 핵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도입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알리바바는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센스타임(商湯科技∙상탕커지)의 투자 유치를 주도하고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을 추진하면서 AI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센스타임은 AI 기반 얼굴인식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지난 10일 6억 달러(약 64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AI 스타트업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

텐센트도 지난해에만 약 8개 인공지능 기업에 수십억 달러 규모 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투자를 더 늘릴 계획이다. 지난달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텐센트 경영진은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중국 다수의 매체가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京東)이 AI 플랫폼 ‘뉴허브(NeuHub)’를 정식으로 공개했다[사진=콰이커지]


최근에는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기업 중 하나인 징둥(京東)도 AI 전략을 강화하며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16일 중국 정보통신(IT) 전문 온라인 매체 콰이커지(快科技)에 따르면 징둥은 AI 플랫폼 ‘뉴허브(NeuHub)’를 정식으로 공개했다. 해당 플랫폼은 자연어처리, 음성 커뮤니케이션, 컴퓨터 비주얼 등 분야에서 스마트 고객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저우보원(周伯文) 징둥 AI 플랫폼 연구부 책임자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AI 산업은 정부의 정책 지원과 기업의 적극적 참여로 향후 고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KIEP 베이징사무소 오종혁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의 AI 투자가 과도하다며 버블 븡괴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올해 안에 30개 아상의 스타트업이 창업하고 최대 1000억 위안이 시장에 투자될 것”이라며 “AI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력이 향상돼 매년 경제성장률을 0.8~1.4%P 견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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