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환골탈태, "진화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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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김중근 기자
입력 2018-04-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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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역 민원센터 각종 증명 발급, 이용객들 “편해서 좋아요”

  • AK플라자·롯데몰‧AK노보텔 앰베서더 등 쇼핑‧비스니스 ‘명소’ 부상

  • 수원역환승센터 이용객 70% ‘만족’, 다른 교통수단 연계도 ‘흡족’

수원역환승센터 전경. [사진=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역의 진화는 계속된다. 무한변신, 환골탈태(換骨奪胎)라는 말이 제격이다. '무질서'와 '불편'은 옛말이 됐다.

수원역에는 민원센터가 있다. 각종 증명 발급 서비스를 한다. 오전 8시~오후 6시까지 민원 상담을 할 수 있다. 수원역 이용객들은 따로 시간을 내 행정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바쁜 출퇴근길을 이용해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수원역사에는 AK플라자가 들어서 있고, 인근에 AK 노보텔 앰베서더와 대형 롯데 몰이 들어서 있다. 쇼핑과 비즈니스 명소로 부상했다.

지난해 6월 개통된 수원역환승센터 이용객 만족도는 70%를 넘는다. 수원시가 환승센터 이용객 1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설문은 개통 7개월 후인 지난 1월 7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면접조사로 진행했다.

◆ 수원역환승센터 이용자 만족도 70% 이상

‘교통환경 여건 편리성’을 물음에 72%가 '편리해졌다'고 답했다. ‘대체로 편리’ 55%, ‘매우 편리’ 17%, ‘보통’ 16%였다. ‘불편하다’는 응답자는 12%였다.

‘이용환경 만족도’는 ‘대체로 편리’ 57%, ‘매우 편리’ 16%, ‘보통’이 22%로 ‘편리하다’는 응답자 비율이 73%, ‘불편’은 5%였다.

‘환승센터 내 보행 공간’은 89%가 ‘충분하다’,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는 88%가 ‘충분하다’고 답했다. ‘주차 공간’은 55%가 ‘충분하다’고 답했다.

개통 초기에는 달라진 버스 정류장 위치를 제대로 알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시민도 있었다. 하지만 환승센터에 익숙해지면서 이제는 ‘만족한다’, ‘편리하다’고 말하는 이용객이 대부분이다. 현재 수원역을 거치는 전체 노선버스의 22%에 해당하는 46개 노선 272대가 수원역환승센터에 정차한다.

 

수원역환승센터 개통 후 환승센터를 점검하는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 [사진=수원시 제공]


◆ 전철에서 버스로 환승, 훨씬 편리해졌다

안양 인덕원에서 화성 봉담읍을 오가는 정려화씨(40)는 “주로 전철을 타고 수원역까지 와 환승센터에서 버스로 갈아타는데, 환승센터가 생기고 나서 갈아타는 시간이 짧아졌다”고 말했다.

대전역에서 기차를 타고 수원역으로 와 버스를 갈아타고 용인 수지구로 가는 60대 여성은 "예전보다 환승이 훨씬 편해졌다"고 만족해했다.

수원역환승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말 그대로 ‘편리한 환승’이다. 환승센터가 생기기 전에는 전철에서 버스, 혹은 반대로 갈아탈 때 바깥 길을 걸어야 했고, 이동 거리도 길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이동이 다소 번거로웠다.

수원역환승센터에서는 비나 눈이 와도 우산을 펼치지 않고, 교통수단을 갈아탈 수 있다. 또 버스 승객을 위한 넓은 대기실이 있어 혹서기나 혹한기에도 쾌적한 환경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

화성시 봉담읍에서 수원 정자동 동신아파트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조영숙씨(65)는 "처음에는 적응이 안 돼서 조금 불편했는데, 이제는 익숙해져서 편하다"면서 "시설이 깨끗하고, 날씨가 추울 때 대기실에서 따뜻하게 기다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환승센터 개통으로 환승 거리·시간도 짧아졌다. 수원역 동쪽 버스정류장에서 철도역까지 환승 거리는 329m였지만 환승센터에서 철도역까지 거리는 260m다. 또 동쪽 버스정류장에서 전철까지 환승 거리는 318m에서 215m로 100m 넘게 줄었다. 환승 시간도 1분가량 단축됐다.

환승센터 버스정류장에서 국철 1호선 플랫폼까지는 걸어서 1분 30초, 분당선 플랫폼까지는 3분 정도 걸린다. 수원시는 환승센터를 처음 찾는 사람도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수원역 곳곳에 환승센터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을 설치했다.
 

수원역 곳곳에 설치된 수원역환승센터 안내 표지. [사진=수원시 제공]


'수원시 교통의 허브' 역할을 하는 수원역환승센터는 지난해 6월 개통했다. 수원역사(AK 플라자)와 롯데몰 사이(권선구 세화로 136)에 건립된 환승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부지면적 2만3377㎡, 건축면적 3만5160㎡에 이른다.

지상 2층에는 버스를 갈아탈 수 있는 12개 정류장이 있다. 실내 승객 대기실 3곳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 지상 1층에는 자전거 150대를 세워 놓을 수 있는 자전거 주차장(실내), 택시 타는 곳 등이 있다.

지하 1층은 연결 통로다. 환승센터와 국철 1호선·분당선(전철)이 연결되고, 환승주차장(주차면 수 131면)으로 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 주변 쇼핑센터와도 연결된다.

김용학 수원시 도시교통과장은 "수원역이 교통수단의 기능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시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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