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하구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물고기는 ‘숭어’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 물고기 80종의 정보 다룬 도감 발간

회유성 숭어가 조사대상 하구 중 229곳에서 출현

우리나라 하구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물고기는 회유성 어류인 숭어로 나타났다. 하구는 강과 바다 경계부터 바다가 만조일 때 바닷물 영향을 받는 상류까지의 구간이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 하구 325곳에서 가장 많이 출현한 물고기 80종 정보를 담은 ‘강과 바다의 소통, 물고기가 전하는 하구 이야기’ 도감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008년부터 전국 325곳 하구를 대상으로 ‘하구 수생태계 현황 조사 및 건강성 평가’를 하고 있다.

이번 도감은 하구 수생태계 현황 조사 및 건강성 평가 기간 동안 출현한 총 184종 물고기 중 가장 많은 곳에서 출현한 80위까지 물고기에 대해 분포지, 생태특징, 유사종과 비교방법 등을 담았다.

도감에는 80종 물고기를 출현 순서대로 분류해 한눈에 알기 쉽도록 수록했다. 물고기 종별 생태특성, 주요 출현 하구, 분포 지역, 물고기 정식 명칭 외에도 지역에서 방언으로 불리는 이름 등 다양한 정보도 담았다.

가장 많은 하구에서 출현한 물고기는 회유성인 숭어로 325곳 하구 중 229곳에서 출현했다. 숭어는 강 하구나 연안 표층을 집단으로 유영하며 치어들은 강 하구나 하천 하류에서 생활하고 그 후에는 바다로 이동한다.

이어서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크고 우리나라 전 지역에 고루 분포하는 붕어가 213곳 하구에서 발견됐다. 3위는 민물검정망둑(158곳)이다. 이 물고기는 암컷이 산란한 알을 수컷이 부화할 때까지 보호하는 특징을 지녔다.

수록된 80종 안에는 꺽지, 얼룩동사리 등 한국고유종 13종이 포함됐는데, 이중 참갈겨니, 각시붕어 등 잉어목 잉어과 물고기가 7종을 차지했다.

이재관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앞으로 우리나라 하구 수생태계에 대해 국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수변식생 등 도감을 잇달아 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