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김경수 물밑접촉 논란… 누구 말이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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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4-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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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당원 댓글공작'에 연루됐다는 한 매체 보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일명 드루킹으로 알려진 김모(49) 씨가 구속된 가운데 김 씨와 김경수 의원 간 물밑접촉설을 두고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는 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김 씨가 수차례 연락을 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경찰 관계자의 말을 빌려 “댓글 조작을 주도한 김씨가 보안 메신저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으로 작년 대선 전부터 올해 초까지 김 의원과 100번 이상, 수백 번 접촉했다”며 “주로 (댓글을 조작할) 기사 목록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1월뿐 아니라) 2016년부터 댓글 조작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했다.

하지만 한겨레신문은 이날 김경수 의원 측 말을 빌려 “김 씨는 대선 기간에 만난 여러 온라인 활동 지지자들 가운데 한 명일 뿐이다. 드루킹이 지난해 (2월부터 본격화한) 대선 경선 이전에 문 후보를 돕겠다면서 연락해 만났다. 그 전에 일면식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램’ 메시지를 수백 건 주고받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 자신들의 (온라인) 활동 대부분을 (텔레그램으로) 일방적으로 보내왔다”면서 “난 의례적으로 감사 인사를 보낸 적이 있지만, 상의하듯 문자를 주고받은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경찰 조사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 김경수 의원 측은 김 씨의 주장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일부 보도에 ‘마녀사냥’이라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5일 “댓글 사건과 관련해 김 의원이 마치 배후인 것처럼 호도하는 정치권과 언론 보도의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선거 기간 중 수백, 수천의 사람들이 캠프를 오가며 이른바 핵심 인물한테는 불나방처럼 모이는 것이 당연지사”라면서 “그중에는 의도를 갖고 접근하는 사람도 있으며 이번 사건 역시 그런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야당과 특정 언론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피의자들의 일방적인 주장과 출처 불명의 수사 정보를 짜깁기해 마타도어를 하는 것은 심각한 마녀사냥”이라면서 “근거도 없는 확인되지 않는 정보를 어떻게 언론사가 입수해서 보도하게 됐는지, 이 과정에 수사 당국이 연루되어 있다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문제다. 김 의원은 피의자 신분도 아니기 때문에 정보 유출 문제는 범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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