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국영방송사 유료케이블 채널 ‘VTVCab’ IPO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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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4-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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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 입찰제안서 제출한 증권사 1곳에 불과

  • 현지 증권사 "VTVCab, 과대평가됐다…투자 매력 없어"

베트남 유료케이블채널 VTVCab 사무실 전경. [사진=베트남비즈]


베트남 국영방송사 산하의 유료케이블 채널인 VTVCab의 기업공개(IPO)가 취소될 예정이다.

하노이증권거래소가 오는 17일(현지시간) VTVCab의 IPO 취소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라고 현지 매체 베트남뉴스(VN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VTVCab IPO 입찰제안서(RFP)를 제출한 증권사가 1곳 밖에 없어 IPO가 무산됐다. VTVCab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규정 제15조에 따르면 최소 2개 이상의 증권사가 REP를 제출해야 VTVCab IPO 추진이 가능하다.

하노이증권거래소는 “IPO 주관사 선정 규정에 따라 VTVCab IPO를 취소하고 오는 17일에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국영방송사 VTV의 유료채널인 VTVCab은 이달 16일 하노이증권거래소를 통해 전체 지분의 47.84%인 약 4230만주를 유치할 계획이었다. VTVCab은 주당 공모가액 14만900동을 기준으로 회사 가치 12조4000억동(약 5815억6000만원)으로 추산했다.

VNS는 현지 지역미디어 cafef.vn의 보도를 인용해 “증권사들은 VTVCab의 IPO가 회사의 실제 실적과 사업 계획보다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고 VTVCab IPO에 흥미를 잃었다”고 전했다.

호찌민증권(HSC)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2016년 VTVCab의 총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감소했다. 해당 기간 VTVCab의 총 매출은 2조동으로 집계됐다. 2015년 순이익은 2014년의 1265억동에서 1305억 동으로 증가했지만, 2016년에는 765억동으로 급감했다.

올해 VTVCab의 매출은 2조9500억동으로 추산됐고,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3조5000억동, 3조9600억동으로 예측됐다. 순이익도 743억동에서 810억동, 1066억동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VTVCab의 목표 순이익은 회사 주가수익률(PER)이 5배 또는 6배가 된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게다가 VTVCab의 매출과 순이익이 대부분 사이공케이블텔레비전(SCTV)에 의해 산출된 것으로 현지시장의 대표 기업이 아니다”라고 보고 있다.

즉 VTVCab가 과대평가됐고, 투자 매력이 없어 증권사들이 VTVCab의 IPO 주관을 원치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VTVCab의 IPO 추진은 자산 가치 평가 어려움으로 무기한 연기됐다가 최근 베트남 정부의 압박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앞서 베트남 국무총리는 VTVcab의 IPO를 오는 6월 30일까지 실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VTVcab은 지난 2012년 VTV 투자로 MMDS 케이블TV에 전환된 이후 VTV의 엄청난 자원과 콘텐츠 그리고 이용자 혜택을 받아 베트남 유료 TV 서비스업계 최대 기업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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