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전라도방문의해]천년 역사 간직한 전라도, 새천년 이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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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8-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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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콘텐츠 등 새로운 천년 준비…2024년까지 시책사업 4595억 투자

  • 관광공사, 中·日 관광객 유치 총력…전용상품·유학생 기자단 취재 지원

송하진 전북도지사, 윤장현 광주시장,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 등 주요 내빈들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전라도 방문의 해' 선포식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지금으로부터 1000년 전인 1018년(고려 현종 9년), 현종은 행정구역을 5도 양계로 나누고 강남도(현재 전북도)와 광주·전남을 아우르는 해양도를 합쳐 ​전라도(全羅道)라 칭했다. 

전주목과 나주목의 첫 글자를 딴 전라도는 우리나라 최초 도명(道名)이자 가장 오래된 행정구역이다. 

1896년 고종이 조선 팔도를 13도로 개편하면서 전라남도와 전라북도가 분리된 데 이어 1986년 광주시가 직할시로 승격되고 1995년 광역시로 변경됐다. 

천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결합과 분리의 과정을 거쳤음에도 여전히 '전라도'라는 명칭을 간직해온 전라도. 전라도의 세 행정구역(광주광역시·전라북도·전라남도)은 정도(定道) 천년을 맞아 또다시 하나가 됐다. 

전라도는 2018년을 '전라도 방문의 해'로 지정하고 상호 협력하는 가운데 다양한 시책과 문화관광행사를 추진한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산업화와 도시화가 상대적으로 더뎠던 전라도는 이번 방문의 해를 계기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 전라도민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관광 콘텐츠 구축에도 주력하는 등 새로운 천년의 역사를 쓰겠다는 목표다. 2024년까지 추진되는 시책사업에 드는 금액은 총 4595억원이다. 

◆방문의 해 기념··· 행정구역별 사업 추진 '다양'

광주시는 사업비 6000만원을 들여 오는 11월 30일까지 전라도 100선 모바일 스탬프 투어 앱을 구축·운영해 전라도 관광 붐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30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가운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최소 2시간, 최대 6시간 소요되는 도심관광트레일 5개 코스를 운영한다.  

전당 주변으로 도심의 역사가 깃들고 인물의 자취가 있는 곳, 문화예술이 흐르고 관광지로 부상한 곳들을 걸어가며 즐기는 코스들. 시인 김현승의 플라타너스 길을 비롯해 남종화의 대가 허백련의 예술유람길, 작곡가 정율성의 음악산책길, K-팝 아이돌의 골목길, 민주열사의 오월길 등이다.

광주송정역에서 시작, 아시아문화전당, 대인 예술야시장 등을 연결·운행 중인 기존 시티투어버스 코스에 광주의 구도심과 광주의 개화 1번지 양림동을 활용한 테마형 시티투어도 추가해 선보일 예정이다.

(재)전북문화재단은 올해 말까지 수도권 및 경상도 거주자, 내·외국인(14~24세)을 대상으로 전라도 천년 청소년 문화대탐험을 진행한다. 

오는 8월까지 3개 시·도 코스 및 운영프로그램을 개발한 후 오는 6월과 9월, 2회에 걸쳐 탐험대 활동을 전개한다.

탐험대는 전라북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의 전통·현대 문화자원을 체험하고, 숨겨진 문화자원을 조사·발굴해 관광객이 흥미를 느낄 만한 스토리를 구성하며, 활동 후에는 블로그 및 페이스북과 지역거점 등에 결과물을 생성해 이를 홍보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도내 주요 관광지를 무료로 입장하고 음식점·숙박업소 등에서 할인받는 '전북 투어패스'를 만들었다.

전주 한옥마을과 도내 14개 시·군 관광지를 연계했다. 전북 투어패스를 구입하면 전주 경기전,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등 전북권 유료 관광지 62곳과 주변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000여곳의 맛집·숙박업소·공연장 등에서도 5~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남도의 경우 무안공항에서 일본 오사카·간사이,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등을 오가는 8개 정기노선이 주 25회 운항을 조만간 개시한다. 

지난달 28일 상하이 정기 노선도 복원됐다. 전남도는 해외시장 다변화 마케팅에 주력해 일본과 대만에서도 크루즈와 전세기 관광객을 유치한다.

전남도는 관광지에 예술과 거리 공연을 결합한 '아트&버스킹'을 진행하고, 남도한바퀴는 섬·야경 등 특화코스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남도한바퀴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중국 관광객 유치도 '사활' 

한국관광공사는 2018 전라권 방문의 해를 기념해 일본과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한국전통문화와 지역관광, 식문화와 지역 이벤트를 연계한 지역 상품을 개발해 인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2018년도 전주소리축제와 연계한 일본인 전용 상품을 개발하고 무안항공과 연계해 전라도 전문 여행상품 개발 및 노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

‘관광 목적지로서의 전라도’ 인지도 제고를 위한 미디어 홍보도 오는 5~6월 중 진행한다.

관광공사 도쿄지사에서는 올해 말까지 전라도의 역사문화, 축제이벤트, 식도락, 가을단풍 등 테마 소재 활용 전라도 방문 상품 개발 및 홍보 확대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오사카 지사에서는 오는 6월까지 지방 관광 테마 활용 방한 관광 홍보 및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방한 제1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에도 사활을 건다.

관광공사는 5월 중 대만‧홍콩‧몽골 유학생 기자단 ‘코리아 버디스(KOREA BUDDIES)' 30명의 전라도 방문 취재를 지원한다. 이들은 전라도 지역 취재 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전라도 관광자원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관광공사 중국팀과 광주전남 지사, 타이베이 지사는 전라도와 함께 언론 및 블로거 초청 전라도 팸투어를 개최하고 각 여행박람회 등 대형 소비자 행사에서 전라도 특별관을 운영한다.

단체 관광상품 개발 및 판촉 지원은 물론 개별여행객을 위한 전라도 여행 설명회, 온-오프라인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이외에 전라도 지역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전주, 순천 등 외국인 인기 관광지 연계 추천 여행코스를 개발하는 한편 △무주반딧불축제(대표)△김제지평선축제(글로벌육성)△담양대나무축제△보성다향축제(최우수) 등 2018 문화관광축제 선정 지역 연계 대표 상품 개발에 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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