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데이트 폭력 사건 가해자 부모, 뻔뻔한 인터뷰에 누리꾼 공분…"남자가 그럴 수 있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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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4-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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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부산 데이트 폭력 사건의 가해자 부모가 “우리가 피해자”라는 뻔뻔한 인터뷰에 많은 누리꾼들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최근 화제가 된 부산 데이트 폭력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기 위해 제작진이 가해자 부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부산에 사는 여대생 A씨는 남자친구 B씨에게 야산으로 끌려가 수차례 폭행을 당하고 감금당하는 등 심각한 데이트 폭력을 당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던졌다. 당시 남자친구에게 심하게 맞아 정신을 잃은 A씨의 머리채를 잡고 엘리베이터에 강제로 끌고 올라타는 가해자 B씨의 모습이 담긴 CCTV도 공개됐다.

그런데 문제는 이날 인터뷰에서 가해자의 부모가 오히려 아들이 “명예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특히 B씨의 아빠는 “남자가 그럴 수 있지 뭐. 순간적으로 때릴 수도 있지. 화가 났는데. 남자인데”라는 말로 아들 편을 들어 분노를 자아냈다. B씨의 어마 역시 “우리는 진짜 명예 피해자”라며 “내 자식이지만 그 정도로 나쁜 애가 아니다”라는 말로 억울함을 호소하기 까지 했다.

B씨의 엄마는 사건 당일의 CCTV를 보지 않았다고 밝히며 오히려 피해자 A씨가 성질이 보통이 아니고 극성맞아 아들이 분노하게 된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이후 제작진이 피해자가 얼마나 폭행당했는지 봤냐고 묻자 “그건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면서도 “A가 우리 아들을 분노케 만든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끝까지 피해자의 탓으로 돌렸다.

B씨의 잔혹한 폭행 행동이 담긴 영상이 낱낱이 공개됐음에도, 여전히 자신의 아들 편에 서서 변호하는 가해자 부모의 인터뷰는 화를 넘어 모든 이들을 공분하게 만들었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저런 부모 밑에서 컸으니 성격이 저 모양이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가해자 B씨는 지난달 26일 A씨의 감금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B씨는 폭행 과정에서 큰 부상을 당해 현재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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