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월 '깜짝' 무역적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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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4-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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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수출 9.8%↓, 수입 5.9%↑

  • 1분기 대미 무역흑자 증가…미중간 통상갈등 심화 예고

  • 해관총서 대변인 "미중 무역흑자 크지 않아" 주장

중국 수출입 증가율[자료=해관총서]


중국이 지난달 11개월 만의 '깜짝'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줄어든 반면 수입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중국 해관총서는 13일 위안화 기준으로 3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 수출 증가율 36.2%에서 크게 둔화한 것이다.

같은기간 수입 증가율은 5.9%로, 전달 0.2% 하락한 것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로써 중국은 3월 한달 297억8000만 위안(약 5조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이 월별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난달 중국은 2248억8000만 위안의 무역흑자를 냈다. 

달러화 기준으로도 3월 수출은 2.7% 하락하고, 수입은 14.4% 늘어나며 49억8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1~3월 전체 수치로 보면 위안화 기준으로 수출과 수입은 각각 7.4%, 11.7% 늘어 3261억8000만 위안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무역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1.8% 줄었다. ​

최근 미·중간 통상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미 무역 통계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1분기 미국으로의 수출이 999억2000만 달러, 수입이 416억7000만 달러로 각각 14.8%, 8.9% 늘었다. 이로써 1분기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582억5000만 달러로 19.4% 증가해 향후 미·중간 무역분쟁이 심화될 가능성을 높였다. 

황쑹핑(黃頌平) 해관총서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무역흑자를 애써 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오늘날 무역은 시장에 의해 움직인다"며 "미·중간 경제구조, 산업경쟁력, 국제분업이 무역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계·중계무역·서비스무역 등을 고려하면 미·중간 무역흑자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무역적자 방면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이성적이고 실질적인 목소리에 귀기울여 무역불균형을 개선할 수 있는 건설적 조치를 내놓아 미·중간 무역의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또 "올 1분기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3.7% 넘게 올랐다"며 "이는 2008년 이래 분기별 최대 상승폭"이라고 전했다. 그는 "위안화 환율이 중국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1분기 중국 수출입의 총체적인 형세는 비교적 양호했지만 2분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외부 압력이 늘어나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대외무역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황 대변인은 "미국이 301조사에 따라 고율관세 부과 목록을 공개했지만 아직 실행하지는 않았다"며 "향후 이것이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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