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안동 도심 빌라 옥상서 쓰레기 2t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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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04-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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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센터 "민간건물 내 쓰레기는 건물주에게 책임 있어"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다세대주택 옥상에서 무단투기 된 쓰레기 3.5t이 발견된 인근 지역에서 또다시 쓰레기 더미가 발견됐다.

13일 인천시 남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주안동 모 빌라 옥상에 쓰레기가 무더기로 쌓여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인 A씨는 "한 달 전 빌라 5층(꼭대기 층)에 이사 왔는데 밤에 쥐가 천장을 긁는 소리가 들려 옥상을 확인해보니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가 있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해당 지역 주민센터는 현장을 방문해 빌라 옥상에서 냉장고 3대·고장 난 TV 1대·식탁 8개·인테리어 자재 등이 뒤섞인 2t가량의 쓰레기 더미를 확인했다.

이후 주민센터는 과거 세입자가 쓰레기를 버린 뒤 이주한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는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주민센터는 "공공시시설에 무단투기 된 쓰레기는 투기자를 적발해 과태료를 투과한 뒤 수거할 수 있지만, 민간건물 내 쓰레기는 구에서 처리할 명분이 없고 민간건물 내 쓰레기 처리에 대한 책임은 건물주에게 있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주민센터는 빌라 거주자들이 비용과 수고를 분담해 쓰레기를 처리할 것을 권유하고 있지만, 거주자들은 수십만 원이 드는 쓰레기 처리 비용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구의 한 관계자는 "빌라는 관리사무소가 없어서 공용공간에 대한 관리가 안 돼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며 "A씨를 도울 방법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이 지역의 한 다세대주택 옥상에서도 버려진 쓰레기 3.5t이 발견돼 주민의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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