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에도 한국 수출 타격 없어…0.1%↓"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노승길 기자
입력 2018-04-12 15: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산업부·업계 대응방안 간담회…화학·ICT·자동차 업종 영향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12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미중 무역분쟁 관련 업계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미중 무역분쟁 관련 업계 간담회를 열어 미국의 대중 무역제재와 중국의 보복조치가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진면 산업연구원 산업통계분석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의 상호 관세에 따른 우리나라의 대미, 대중 수출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미중 상호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1억1000만 달러(0.07%), 대미 수출이 9000만 달러(0.1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1421억 달러, 대미 수출이 686억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관세로 인한 감소 폭은 전체 대중·대미 수출의 0.1% 수준이다.

산업별로 대중 수출은 화학과 정보통신기술(ICT)에,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부품, ICT에 제한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업종별 협회와 단체들도 수출이나 중국 현지 투자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대중 수출 주력 업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핸드폰이나 PC 본체 등 주요 수요 품목이 제재 대상에서 제외됐다.

자동차, 기계, 철강 등은 대부분 중국 내수용으로 수출되며 미국으로 재수출하는 물량이 없어 영향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전자기기는 프린터와 복사기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돼 일부 부품 수출이 감소할 수 있으나 영향이 제한적이다.

석유화학 업계의 경우 중국의 미국산 프로판 제재에 따라 일부 반사이익이 있을 수 있다.

대미 수출의 경우 자동차, 전자기기 등 핵심 수출 품목이 미국 내수 중심이라 미중 관세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현지 투자기업도 중국 내수 기반이라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천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최근 미중 정상 모두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무역분쟁이 원만히 해결될 가능성도 있지만 확산할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관계부처, 업계 등과 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민관 합동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