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 기지에 일단 장비 반입 않기로…경찰 철수·주민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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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8-04-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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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서 사드 반대 단체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성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에 시설공사를 위한 건설 자재와 장비 반입을 강행키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반대 주민과 국방부가 12일 오후 추가 장비를 일단 반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철수를 시작했고, 시위 주민도 농성을 풀고 자진 해산하기로 했다.

이날 국방부와 반대 단체 대표들은 정오부터 협상을 벌여 사드 기지 내 공사 장비들을 모두 반출하고 추가 장비를 일단 반입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협상에서 트레일러 12대만 기지에 보내 지난해 11월 반입한 포크레인, 불도저, 지게차 등을 반출하기로 했다.

당초 반입 예정이던 덤프트럭은 사드 기지에 들여보내지 않기로 하고 향후 협상에서 반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날 장병숙소의 누수 공사, 오폐수시설 보강, 식당 리모델링 등을 위한 자재들을 반입할 계획이었다.

국방부는 이번 주말까지 공사 장비와 자재 반입을 시도하지 않고 반대 단체 대표들과 협상을 통해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협상에서 공사 장비·자재를 실은 덤프트럭 반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5분부터 3000여명을 동원해 성주군 소성리 진밭교에서 사드 반대 단체 회원들의 강제 해산을 진행했다.

사드 반대 단체 회원들은 이날 새벽부터 국방부가 공사 장비 반입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사드기지 정문에서 500여m 떨어진 진밭교에 모여 진입로를 차단했다.

특히 반대 단체 회원들은 알루미늄 막대기로 만든 격자형 공간에 한 명씩 들어간 뒤 녹색 그물망을 쓰고 강제 해산을 완강히 버텼다. 이 과정에서 반대 단체 회원들과 경찰들 수십 여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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