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스타일난다’ 임블리·난닝구, ‘성공 신화’ 우리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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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4-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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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레알그룹, 4000억원에 인수 소식에 동대문표 한국형 스트리트 패션업체 주목

김초희 스타일난다 대표 [사진=김초희 인스타그램]

동대문 성공신화를 쓴 패션브랜드 스타일난다의 김소희 대표가 화제다. 20대 소녀가 10년간 꾸려온 인터넷 여성 의류 쇼핑몰이 세계 최대 화장품회사 로레알그룹에 매각되기 때문이다. 매각대금만 4000억원 규모다. 이런 까닭에 한국형 스트리트 패션을 콘셉트로 한 동대문표 패션업체들이 '제 2의 스타일난다'로 지목되고 있다.

스타일난다는 대표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성공한 모델이다. 스타일난다를 운영하는 김소희 대표는 22살이던 2005년 인천 부평동 집에서 '스타일난다'란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었다. 동대문 시장에서 옷을 사다가 쇼핑몰에서 판매했다. 스타일난다는 2011년 매출 339억원, 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러나 한류 열풍이 불면서 해외에서 한국 스트리트 패션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중국의 한 파워블로거가 스타일난다 홍대 매장에서 옷을 구매한 후 제품을 블로그에 올리자 중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중국 등 해외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2014년 매출은 1151억원으로 늘었다. 스타일난다에서 수년간 전속모델로 활동한 박소라 등 뮤즈들의 활약도 컸다. 이들은 80만여명의 국내외 팬 및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스타일난다는 기업가치 1조원, 매출 1500억원(2017년 기준)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서 홍대, 명동, 신사 가로수길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2년 9월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 입점한 이후 현재 12호점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패션이 성공하면서 뷰티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2009년 자체 화장품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3CE)를 론칭하고 해외로 수출했다.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글로벌 면세점 체인 DFS 등을 통해 중국·홍콩 호주 등 총 9개 국가에 168개 매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해외 매출로는 뷰티가 69%로 패션을 앞질렀다. 스타일난다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약 48%다.

로레알이 주목한 점도 3CE 브랜드다. 로레알 그룹은 색조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스타일난다의 3CE 브랜드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일난다는 2013년 3월 중국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웨이보에 방을 만들고 립, 볼터치, 아이섀도우 등 색조화장품을 소개해왔다. 웨이보 팔로워 수는 33만명이 넘는다.

로레알이 스타일난다의 성장스토리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그 뒤를 이어갈 한국형 스트리트 패션업체들에 이목이 쏠린다.

임블리, 난닝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는 스타일난다처럼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타급 모델을 두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오픈한 임블리는 임지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직접 패션을 선보였다. 임 디렉터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77만명을 두고 있다. 2014년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 입점해 10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매출은 662억원이다. 임블리는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도 운영 중이다.

2006년 온라인 쇼핑몰을 출범한 난닝구는 2016년 한국과 중국에서 매출 890억원을 달성했다. 2013년 롯데백화점 미아점에 입점한 이후 현재 매장 23개를 보유하고 있다.
 

3CE 립 제품 [사진=스타일난다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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