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산 대두 관세 부과 "美가 中보다 타격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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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4-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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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전문가 “3~4년 후 미국 연간 손실액 31억 달러”

  • 중국 전문가 “가축 사료 가격 3~4% 상승… 중국 타격 적어”

[사진=바이두]


미·중 무역 갈등 긴장감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관세를 부여할 경우 미국 대두 농업에 큰 타격을 입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내 물가상승률은 예상보다 적었다.

왈라스 타이너 미국 퍼듀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25% 관세를 부여할 경우 미국의 대(對) 중국 수출이 65%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중국 봉황망(鳳凰網)이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보도했다.

만약 중국의 관세 부과가 3~4년 가량 이어진다면 미국의 전체 대두 수출이 37%, 대두 생산도 15% 가량 줄어든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타이너 교수는 “미국의 연간 손실액이 31억 달러(약 3조308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중국의 미국산 대두 의존률이 급감하면 상대적으로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이너 교수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의 대체재로 브라질산 대두를 수입하며 브라질이 약 27억 달러 가량 이득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중국의 대두 관세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세계 최대 대두 소비국이고 미국은 최대 생산국이기 때문에 중국은 어쩔 수 없이 미국산 대두를 구매할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타이너 교수도 “중국 역시 마찬가지로 피해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 내 연구 결과는 달랐다. 왕밍리(王明利) 중국 국가목초산업기술경제연구실 주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 내 축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으나 전체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대두를 많이 사용하는 가축의 사료 가격이 약 3~4% 상승하는 정도의 영향을 끼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중 무역갈등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1일 보아오 포럼 개막연설에서 자동차를 비롯해 일부 품목이 수입 관세를 낮추고 수입을 늘릴 것과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 주석의 사려 깊은 발언과 지식재산권 및 기술이전에 대한 깨달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히며 화해 모드를 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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