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시장, 판매량 증가에도 성장 둔화 우려 여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정혜인 기자
입력 2018-04-12 13:0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3월 제조업체 전망 부정적·일본 차종 다량 리콜·MPV 수요 부진 영향

중국 자동차 시장이 판매량 증가에도 암울한 미래가 점쳐지고 있다.

중국의 2018년 신에너지(친환경)자동차 보조금 정책이 발표되면서 제조업체들이 물량 조절에 나섰고, 그간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다목적차량(MPV) 판매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197만97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가 늘었다. 전월 대비로는 무려 37.3%가 증가했다. 1~3월 누적 판매량은 566만94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올해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부진에서 개선돼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통계치를 차량별로 분석해보면 중국 자동차 시장의 미래는 여전히 안개 속에 있는 듯하다.

추이둥수(崔東樹) 중국자동차연석회 비서장은 “전체적으로 3월 판매량이 증가를 나타냈지만 예상보다 부진해 시장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추이 비서장은 시장 성장 둔화의 요인을 세 가지로 꼽았다.

가장 먼저 3월 제조업체들의 시장 전망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이달에도 부진한 성적이 기록될 것으로 전망했다. 두 번째로는 다량의 일본 차종이 리콜 대상에 포함된 것이 전체 판매량을 감소시킨 것으로 봤다. 

추이 비서장은 “닛산-둥펑 차종의 제동장치 결합 등 6개 품목의 일본 차종 리콜 조치가 판매량을 끌어내렸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질검총국은 올해 1분기 각종 결함을 이유로 자동차 319만6100대를 리콜 조치했다고 밝혔다. 1분기 리콜 대상 중 일본 차종은 163만5900대로 전체의 51.19%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금융시장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고 산업유통품목인 MPV 수요가 감소한 것이 자동차 시장 성장에 악재가 됐다.

3월 MPV 판매량은 16만1429대로 전월 대비 28.8%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2%가 줄었다. 1~3월 누적판매량은 45만47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가 감소했다.

추이 비서장은 “주요 MPV 브랜드의 실적 부진이 시장 전체 약세를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4월 베이징(北京)국제모토쇼 등 중국 전역에서의 모터쇼 개최로 신차출시가 기대되고, 청명절 등 봄 연휴로 인한 소비력 상승 전망이 그나마 자동차 시장 내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