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변동' 앞둔 부동산신탁사 구조조정 본격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홍성환 기자
입력 2018-04-12 14:5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대기업 진출하면 중소 신탁사 퇴출 가능성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금융·건설 대기업들이 부동산신탁업에 눈독을 들이면서 업계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가 신규 신탁사 설립을 허용키로 한데다가 기존 업체를 인수하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그동안 고속 성장을 이어온 부동산신탁사의 구조조정이 시작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12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대기업들이 부동산신탁 시장에 진출하면서 업계에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일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중소 신탁사들이 퇴출되거나 인수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기존 신탁사들이 시장 독과점을 통해 과도한 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신규 신탁사 인가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은행과 증권사, 건설사 등 대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신탁사 설립뿐만 아니라 기존 업체에 대한 인수까지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인수 매물로 나온 생보부동산신탁에 신한금융지주와 현대산업개발 등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를 시작으로 신탁사 매물이 잇따라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형 신탁사들의 경우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경쟁에서 밀려나 대기업들에게 그 자리를 내어 줄 것이란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을 제외한 중소형 신탁사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신탁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시장에 진출하면 단순히 경쟁만 치열해질는 것뿐만 아니라 핵심 인재 유출 우려도 크기 때문에 회사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중소형 신탁사들이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부동산신탁사들이 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 11곳의 순이익은 5061억원으로 전년보다 28.7% 증가했다. 총자산은 3조8822억원으로 40.0% 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