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우리도 우리의 팬"…마블 10년史 '어벤져스3'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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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4-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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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마블 스튜디오 10년간의 작품 중, 최정점을 찍는 영화입니다.”(베네딕트 컴버배치)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수입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주연 배우들의 내한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할리우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닥터 스트레인지 역으로 새롭게 어벤져스에 합류하게 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첫 한국 방문에 대해 “비현실적인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에서 한국까지 13시간 정도 걸렸다. 이 자리를 빌려 팬 여러분께 사과를 전하고 싶다. 많은 시간을 팬들과 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뜨거운 환대를 해주어 감사하다. 팬들이 ‘셜록’과 ‘닥터 스트레인지’ 등 제가 출연한 작품을 모두 보았다고 말해주었다. 기분이 좋더라. 제가 좀 겸허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맨티스 역의 폼 클레멘티에프 역시 공식적인 한국 방문은 처음. 그는 “어릴 때 일본에서 살았었다. 한국에 휴가를 온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너무 어려서 기억이 안 난다. 이런 자리를 통해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내한 행사에 대해 기대를 전했다.

그에 반해 톰 홀랜드와 톰 히들스턴은 몇 차례 한국 방문 경험이 있었다. 지난해 ‘스파이더맨: 홈커밍’으로 한국을 방문했었던 톰 홀랜드는 “데자뷔 현상을 겪고 있다. 공항의 환대는 언제 와도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다. 너무 따듯하게 환영해주셔서 환한 미소를 띠며 시작할 수 있었다. (어벤져스에) 새로운 출연진으로 가담하게 되었다. 너무도 비현실적인 경험”이라며 즐거워했다.

톰 히들스턴은 “안녕하세요 톰 히들스턴입니다. 록키가 돌아왔습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한 뒤 “(한국에) 올 때마다 좋다. 때마다 따듯한 환대를 받았고, 한국 분들이 너무 친절하고 열정이 넘친다는 인상을 받았다. 공항에서의 환대는 아무리 받아도 익숙해지지 않을 만큼 좋았다. 돌아올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해 뜨거운 환호를 얻기도 했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그야말로 역대급 출연진이다. 배우들 역시 10주년을 맞은 ‘어벤져스’ 시리즈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마음껏 드러냈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어벤져스’에 출연하게 된 것을 믿을 수 없다. 그만큼 좋았다. 어릴 때 ‘아이언 맨’을 비롯해 마블 시리즈 영화를 쭉 봐왔다. 엄청난 팬이었는데 이렇게 일원으로 참여하게 돼 놀랍다. 꿈이 현실이 된 것 같다. 운이 좋았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톰 홀랜드 역시 “어릴 때 친구들과 마블 시리즈 영화를 보러 다니곤 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벤져스’ 포스터에 제가 있다! 이런 사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며 ‘어벤져스’ 합류에 대한 소감과 의미를 전해왔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 앙상블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마블 영화가 1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수많은 히어로가 참여하고 있고 수많은 인생이 스크린 밖으로 표출되고 있다. 그리고 계속해서 성공 중이다. 단독 영화보다는 여러 명이 함께한다는 것 즐겁고 좋았다“며 ‘어벤져스’의 일원이 된 것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밝혔다.

특이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어벤져스’의 대부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대해 애정을 아끼지 않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스터, 대부 같은 존재다. 인물 자체가 영화에 잘 맞는다. 특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가족으로서, 동료로서 작업할 수 있었던 건 영광이다. 한 세트장 안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받은 느낌이었다. 제가 실패를 하더라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한 번 더 해봐’라고 말해주곤 했다”며 그에게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고 자랑(?)했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사람들은 왜 마블 영화를 좋아할까? ‘어벤져스’ 시리즈에 출연하게 된 배우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마블 영화의 시작은 만화지 않나. 사회의 모든 내용이 반영되어있고 흔적이 남아있다. 큰 서사시가 녹아있는 것이다. 거기다 캐릭터도 깊이 있고 각본도 환상적이며 특수효과도 훌륭하다. 그래서 큰 성공을 거둔 게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오늘(12일) 내한 기자회견을 찾은 ‘어벤져스’ 출연 배우 중, 가장 오랜 시간 마블 스튜디오와 함께한 톰 히들스턴은 “마블 시리즈에 출연한 지 8~9년 정도 되었다.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에 출연하는 건 제 평생의 특권이라 생각한다. 2009년에 ‘토르’에 록키 역으로 출연을 시작으로 여러 관점에서 상상력이 커졌다. 처음에 ‘토르’를 내놓았을 때, 관객들이 과연 마블 유니버스를 받아들일까? 걱정도 했었다. 다른 행성에서 벌어지는 일을 재밌어할까? 인정할까? 걱정했던 거다. 그러나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지금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도 나오고 있다. 마블이야말로 문화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점점 더 확장하고 있고 용감해지고 많은 색깔을 띠게 된 것 같다”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렇다면 마블 히어로가 뽑은 진정한 히어로는 누구일까?

톰 히들스턴은 톰 홀랜드를 꼽으며 “체조선수 같다. 이건 톰 홀랜드밖에 할 수 없다. 우리 모두의 슈퍼 히어로다. 사람 자체가 다른 재질로 만들어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에 톰 홀랜드는 “5살 때부터 스파이더맨 역할을 해왔다. 미국식 억양도 가지고 있고 피터 파커와 닮은 점이 많다”고 거들었다.

또한, 톰 홀랜드는 ‘스포일러 마왕’으로 꼽히기도 했다. “스포일러와 관련해 감독에게 특별 주의를 받았다는 이야길 들었다”고 말하자, 출연진들은 웃음을 터트리기도.

톰 홀랜드는 “사실이다. 감독님께서는 비상사태에는 제 마이크를 꺼버리라고 하더라. 스포일러 관련한 실수를 인정한다. 그런 실수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배우들은 내한 기자회견 외에도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와 레드카펫 이벤트 등 바쁜 일정을 보낼 계획. 내일(13일)부터는 여유롭게 한국을 돌아보고 싶다고도 전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아마도 내일부터 개인 시간이 있을 것 같다. 절도 가보고 싶고 궁도 궁금하고 길거리도 보고 싶다. 한국이 어떤지 눈으로 보고 싶다”며 일정이 끝나면 한국을 체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자신들 역시 ‘어벤져스’의 팬이며,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톰 히들스턴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번 10주년 작품을 즐겨달라”고 전했고,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번 작품은 마블 스튜디오 10년의 작품 중 최정점을 찍는 영화”라고 자신했다. 톰 홀랜드는 “우리도 우리 영화의 팬이다. 팬들과 다 함께 작품을 경험하고 공유하고 싶다”며 애정을 표현했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와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무한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4월말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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