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라디오스타, 이사배 "갓사배의 등장"··· "새로운 예능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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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4-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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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세상에 이런 캐릭터가 있었나?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 등장에 라디오스타가 깜짝 놀랐다. 이사배는 미모와 입담, 개인기까지 다채롭게 뽐내며 수요일밤을 평정하며 신 예능스타의 발견을 알렸다. 

MBC '라디오스타'는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 활약에 힘입어 수요 심야 예능 정상을 유지했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밤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전국 가구 시청률(이하 동일) 1부 5.2%, 2부 5.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5.6%보다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나 동시간대 수요 심야 예능 1위를 차지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칠레'는 1부 2.7%, 2부 2.6%를 나타냈고 SBS '싱글와이프'는 3.7%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방송 얼마나 재밌게요~' 특집으로 꾸며져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 요리연구가 이혜정,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전 리듬체조 선수 신수지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단연 이사배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유튜브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사배의 재치와 사랑스러운 리액션은 4MC를 비롯,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이날 방송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날 이사배는 특이한 이름부터 설명했다. 이사배는 "본명이냐"는 물음에 "본명인데 예전에 개명한 이름이다. 세 보이고 싶어서 철학관에서 새로 지었다. 한 20개를 받아서 그중에 사배를 골랐다. 원래 이름은 예지였다"고 밝혔다.
 
이사배는 "오늘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기 위해 파리 가는 일정을 미뤘다. 출세했다. 여기에도 나와보고"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MBC 특수분장팀에서 일했다는 이사배는 선미, 김민희, 아이유, 고준희처럼 변신하는 커버 메이크업으로 화제를 모았던 인물. 놀라움을 나타내는 MC들에 이사배는 "문근영씨 커버는 아무리 해도 안되더라"고 혀를 내둘러 웃음을 안겼다.
 
이사배는 수익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그는 "플랫폼에서 나오는 조회수 대비 수익이 있다. 알고리즘이 되게 복잡하다. 구독자수, 이탈률까지 고려해서 수익이 책정된다. 광고료는 제가 다 받는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사배는 "100만 구독자수를 돌파하고 어머니께 집을 사드렸다"며 "고향이 광주인데, 메이크업을 한지 10년 뷰티 크리에이터로 나선지 2년여 만이다"고 뿌듯해 했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재능을 물려받은 것 같다고 했다. 이사배는 "아버지가 서예가셨다"며 "제가 돌잡이 때도 붓을 잡았다"고 말했다.
 
아픔도 고백했다. MBC 특수분장팀에서 일하다 특수용액을 팔에 쏟아 온몸에 부작용이 나타난 것. 이사배는 "눈과 입술 빼고 온몸에 수포가 올라왔다. 접촉성 피부염이라 지금도 강한 화장은 하지 못한다. 그걸로 인해 MBC에서 퇴사했다. 물론 산재 처리는 받았다"고 말했다.
 
이사배는 "예전에는 새벽 2시에도 출근하면서 메이크업을 했는데, 요즘에는 혼자 방송을 하니까 메이크업을 안하고 표정에 집중한다"고 했다. 이사배는 이어 아이유, 선미, 수지, 영화 '범죄도시'의 장첸 캐릭터(윤계상 역)를 표정으로 똑같이 흉내, 놀라움을 안겼다.
 
이사배가 시청자를 사로잡은 건 재능과 솔직함, 그리고 유쾌함이었다. 가수 선미를 꼭 닮은 이사배는 이날 아이유, 수지, 마마무 화사를 표정만으로 따라 해 놀라움을 안겼다. 여기에 방송인 크리스티나 성대모사로 웃음을 더했다.
 
윤종신은 "야~ 기가 막히다"며 감탄했고, 신수지는 "오늘도 선미 같다"고 맞장구쳤다. 이에 이사배는 "메이크업 후 댄스타임을 갖는데, 춤을 춰달라고 하면 선미 춤을 추기도 한다"며 직접 안무를 따라해 싱크로율 100%를 자랑했다.
 
실제 선미를 닮은 이사배는 수지, 아이유, 김완선부터 윤계상이 연기한 영화 '범죄도시'의 캐릭터 장첸까지 포인트를 잡아 표정으로 모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진호가 실패한 성대모사를 모두 받아내며 더 잘해내 '홍진호 제초제'로 불렸다.
 
또한, 후반부 무대에 올라간 이사배는 트로트 노래로 흥을 끌어올리다 크리스티나 성대모사를 섞는 개인기로 폭소케 했다. 윤종신은 "아마 많은 분들이 검색할 것 같다", 김국진은 "TV 방송이 어색하거나 떨 줄 알았는데 너무 적응을 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이사배는 방송 중간 자신의 이름을 포털에서 검색해달라며 귀엽게 시청자들에게 애교를 부려 MC들을 웃음 짓게 했다. 김구라는 "혼자 방송을 해서 저런다"며 타박했지만 스스로 지금의 자리에 오른 이사배의 노력이 엿보이는 순간이었다.

이사배는 유튜브 1인 방송으로 유명하지만, 그에게 '라디오스타'는 하나의 시험대였다. 1인 방송과 스튜디오 예능에서 여러 명과 어울리며 토크를 이어가는 건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자칫 기성 예능인과 말 잘하는 출연자에 눌리면 기존에 쌓았던 명성마저 흔들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사배는 특유의 매력으로 공중파 인기 예능마저 장악했다. 토크는 솔직했고, 개인기는 거침이 없었다. 이날 방송을 위해 단기간에 준비한 게 아닌, 내재된 있는 끼의 대방출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MC들의 예언대로 방송 직후 이사배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성공적인 이사배의 지상파 신고식이었다. '갓사배'가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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