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학자 린이푸 “앞으로 10년간 중국 경제성장률 6% 유지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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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현 기자
입력 2018-04-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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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보아오포럼서 언급…중국 경제, 탈빈곤·친환경 발전 통해 균형 찾아가야

린이푸 중국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명예원장 [사진=신화통신]


중국의 대표 경제학자인 린이푸(林毅夫) 베이징(北京)대 국가발전연구원 명예원장이 “앞으로 10년 동안 중국 경제는 연 6%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지난 8일 개막한 보아오(博鰲) 포럼에 참석한 린 원장은 다음 날 아침 열린 SK조찬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연 6%의 성장률은 중국 정부와 인민들이 원하는 목표치에도 부합한다”라고 덧붙였다.

린 원장은 “이어 2025년에는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과 대만에 이어) 세 번째로 저소득 국가에서 고소득 국가 반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환율 문제를 고려하더라도 2030년에는 중국이 세계 경제성장률 30%를 기여하면서 최대 경제체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중국은 전 세계 모든 기업들과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국가가 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린 원장은 중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제시하면서 첫째로 “샤오캉 사회(小康·국민 모두 편안하고 풍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남아있는 빈곤인구를 빨리 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들과 협력해 정책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문제 개선도 당부했다. 린 원장는 “앞으로 중국 경제는 친환경 발전을 통해 균형을 찾아가야 한다”며 “친환경 성장과 산업구조 최적화를 실현한다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리스크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중국 국유기업의 레버리지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비율을 낮추기 위해 정책과 조치를 적극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린 원장은 “1978년 당시 중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56달러에 불과했지만 개혁·개방 정책으로 지난 40년간 연 평균 9.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며 “2009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섰고, 2013년에는 세계 1위의 무역대국으로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현대화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새로운 발전의 길을 걷고 있는 중”이라며 “중국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농촌과 도시가 상생하는 발전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시장과 세계시장의 격차를 줄이는 데 전력을 다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중국 보아오 포럼은 2002년 출범해 세계 각국의 정·재계 수뇌들이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 경제 발전방안 등을 모색하는 국제 행사다. 올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년만에 참석해 중국 시장을 대폭 개방하고 지재권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포럼은 ‘개방혁신의 아시아, 번영발전의 세계’라는 주제로 8일 개막해 11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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