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제, 휴대폰 소비 '대세'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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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수 기자
입력 2018-04-1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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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9 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S9을 필두로 스마트폰 자급제 모델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 휴대폰 단말기와 자급제가 휴대폰 소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단말기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자급제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자급제폰은 개통되지 않은 공기계를 뜻한다. 자급제폰을 구입하면 별도로 이동통신사 혹은 알뜰폰 업체를 통해 개통해야한다.

지난달 삼성전자에서 갤럭시S9을 자급제 모델로 출시한 이후 LG전자에서도 'LG G7’의 자급제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소니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2’를 전량 자급제 폰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애플스토어가 오픈한 것도 자급제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애플스토어에서 팔리는 단말기 숫자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스토어에서 기기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애플 마니아’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미 아이폰을 이용중인 경우가 많다.

아이폰 신작이 출시될 경우 마니아층의 수요는 애플스토어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는 모델은 언락폰으로, 사실상 자급제폰이라고 할 수 있다.

프리미엄 라인이 아닌 중저가폰들도 자급제로 풀리고 있다. 최근 착한텔레콤은 팬택의 휴대폰 의 마지막 출시 제품인 아임백(IM-100)과 베가 시크릿업(IM-A900) 750대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자급제 모델을 겨냥해 선보인 무약정 요금제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용자 수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특히 저가 구간에서 고객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알뜰폰 유심 요금제도 편의점, 문구점, 온라인쇼핑몰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앞서 장기적인 통신비 인하 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구성된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에서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에 대해 수차례 논의를 진행한 후 자급제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자급제 모델 출시 역시 협의회의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급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단말기 제조사간의 경쟁을 활성화해 가격 인하를 유도해 실질적 통신비 인하를 이끈다는 것이 자급제 찬성론자들이 주장하는 기대효과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샤오미, HTC, 화웨이, 블랙베리 등 저렴하고 품질좋은 단말기들이 판매돼야한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 “현재 단말기에 대한 전파인증절차가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든다”며 “전파인증절차를 간소화하고 비용을 낮춰 다양한 단말기의 유통을 원활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에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를 명시하는 법안이 3건 계류 중이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정보통신 법안소위가 구성되면 법안에 대한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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