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라인-홍콩과기대 AI 연구소 출범... AI 고도화·인재영입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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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8-04-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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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2일 열리는 홍콩과기대 행사에 참석헤 AI 연구소 출범을 발표한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AI) 연구와 AI 인재영입에 박차를 가한다. 네이버는 올해 국내외 대학과 산학 프로젝트를 늘리고, 주요 AI기술이 발표되는 세계적 학회에 대한 후원을 시작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2일 홍콩과기대(HKUST)에서 열리는 ‘빅데이터 앤 AI 데이 2018’에 참석해 AI 공동연구를 위한 산학협력 AI연구소 '홍콩과기대-네이버/라인 인공지능실험실(AI Laboratory)‘을 출범시킨다. 네이버의 해외 AI 연구 거점은 프랑스에 이어 홍콩이 두 번째다. 

김성훈 네이버 서치앤클로바 리더는 “중국의 AI기술을 이끌고 있는 곳이 바로 선전(深圳)과 홍콩”이라며 “네이버가 그 중심에 연구소를 설립해 AI연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과기대는 네이버·라인과 함께 설립한 AI연구소와 관련 "AI기술의 발전을 위한 최첨단 연구를 진행하고,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에게 풍부한 학습경험을 제공해 인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홍콩과기대 빅데이터연구원이 주관하는 ‘빅데이터 앤 AI 데이 2018’은 홍콩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학계·산업계가 추진하는 빅데이터와 AI 연구 동향을 공유하기 위해 매년 홍콩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선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장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데이터 사이언스’를 주제로 연설하고, 알리바바, JD닷컴 등의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네이버는 12일 홍콩과기대와 함께 AI연구소를 출범시킨다. (사진=한준호 기자) 


네이버는 홍콩에 구축한 AI 연구소를 통해 클로바의 AI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의 AI 기술연구는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 △음성합성 △비전/동영상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와 함께 AI의 머신러닝(기계학습)과 딥러닝(심층학습) 모델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네이버와 라인이 공동개발한 AI 플랫폼 클로바에 탑재된 한국어와 일본어 음성인식·합성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에서 실시된 한국어와 일본어 음성합성 비교 실험에서 클로바가 3.39점을 획득해 아마존과 구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성훈 리더는 "네이버에는 우수한 개발자와 연구자가 있고 검색과 서비스에서 이미 여러 번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방대한 데이터 인프라와  'NSML(Naver Smart Machine Learning)'을 갖췄기 때문에 누구보다 더 AI를 잘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올해 전 세계 주요 AI 관련 학회를 공식 후원하기로 했다. (사진=한준호 기자) 


네이버는 주요 AI 기술이 발표되는 각종 학회를 공식 후원한다. 후원 대상으로 이름을 올린 곳은 자연어 처리 기술의 최상위 국제회의 △ACL  △EMNLP △NAACL 등 13개 AI 관련 국제회의다. ACL은 언어처리 업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국제회의이며, 3년 주기로 북미, 아시아, 유럽에서 개최된다.

김 리더는 "네이버가 이들 학회와 국제회의에 후원하는 이유는 AI 연구자들을 응원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네이버가 세계적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정보를 얻기 위해 기계적인 인터페이스나 키보드, 스크린 등을 통한 제한적 소통에서 벗어나 AI 기술로 인간적인 소통을 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용자들이 친한 친구와 만날 때 대화하는 방식이나 표정, 행동, 감성, 분위기를 파악해 소통할 수 있는 음성인식 AI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산학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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