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엔터프라이즈] 최대실적·글로벌 성과...올해도 승승장구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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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4-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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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추위, 11일 후보자 10명으로 압축

  • 김용환·김석동·김광수 등 3파전 예상

[사진=농협금융지주 제공]


농협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인선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김용환 회장의 3연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회장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 막강한 후보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3파전 구도를 예상하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10명으로 압축했다. 다음주 초 추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임추위는 3명 안팎의 후보가 정해지면 최종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회장의 임기가 오는 28일 만료되되는 만큼 이르면 오는 20일께 후보자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김용환 회장, 3연임 청신호

금융권 안팎에서는 김 회장의 3연임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사상 최대 이익'과 '글로벌 경영 본격화'라는 눈에 띄는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2015년 4월 농협금융 CEO 자리에 오른 김 회장은 지난해 4월 1년 연임에 성공했다. 2016년 '빅 배스'(Big Bath, 대규모 손실처리)를 단행해 농협금융의 최대 골칫거리였던 부실채권을 한번에 털어낸 데 이어 그해 연말 흑자전환에도 성공하는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농협금융은 85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교해 170%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2년 지주회사 출범 이후 최대로,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하면 1조원을 훌쩍 넘긴 수치다.

김 회장은 2018년 목표 순이익을 1조원으로 책정했다. 1분기 실적은 아직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3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이 예상돼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 김석동·김광수…굵직한 금융권 인사 '위협'

이번 회장 후보군에는 김석동 전 위원장, 김광수 전 원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재정경제부 1차관 등을 거친 금융정책통이다. 2008년 농협중앙회 사외이사, 2010년 농협경제연구소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농협금융과도 연을 맺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후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도 여전히 유력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관료 출신인 김 전 원장은 현 정권 인사들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대 금융위원장, 한국거래소 이사장,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권 주요 수장 하마평에 여러 차례 올랐다. 호남 출신으로 광주일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은 그동안 전례가 없었다. 신충식 전 회장은 취임 3개월여 만에 물러났고, 신동규 전 회장도 1년 만에 회장직을 그만뒀다. 임종룡 전 회장은 금융위원장으로 발탁되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농협중앙회의 입김도 김 회장의 3연임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단일주주인 농협중앙회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의견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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