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뛴 제약·바이오주 더 사라는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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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8-04-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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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1년 만에 2배 넘게 뛴 제약·바이오주를 적지 않은 증권사가 더 사라고 권한다. 실적 개선보다는 비정상적으로 쏠린 시장 유동성이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지적도 있어 주의해야겠다.

10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에 속한 153개 제약·바이오주 주가는 전날까지 1년 동안 시가총액 가중 기준으로 106% 상승했다. 바이오주만 보면 수익률이 185%에 달했다. 제약주는 48%로 집계됐다.

바이오주 가운데 상승률 1위는 신라젠으로 같은 기간 759% 올랐다. 이어 파미셀(421.05%)과 오스코텍(399.27%), 캔서롭(269.79%), 바이오리더스(266.23%), 아이진(250.80%) 순으로 많이 뛰었다. 코스피로 둥지를 옮긴 셀트리온은 246% 상승했다.

제약주에서는 안트로젠이 수익률 738%로 1위를 차지했다. 동성제약(499.23%)과 삼일제약(484.80%), 셀트리온제약(351.40%), 경남제약(253.91%), 삼천당제약(244.97%), 메지온(210.55%), 테라젠이텍스(201%)도 많이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하락한 종목은 많지 않았다. 우리들제약(-139%)과 제일파마홀딩스(-34%), 우진비앤지(-29%), 일동홀딩스(-26%), 진원생명과학(-22%), 농우바이오(-7%)를 비롯한 17개 종목만 떨어졌다.

주가가 뛸수록 가격적인 매력은 줄어든다. 그래도 주요 증권사는 긍정적인 수급에 주목한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1년 만에 55% 넘게 오른 메디톡스 목표주가를 이날 8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가(72만2000원)보다 22% 더 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달미 연구원은 "내년 미국과 유럽, 중국, 대만을 대상으로 수출을 늘릴 것"이라고 목표주가를 올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도 39만원에서 6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종목 주가는 1년 사이 216% 뛰었다.

신한금융투자는 JW생명과학(1년 수익률 93%) 적정주가를 8만1000원으로 종전보다 30% 높였다. 한스바이오메드(74%)에 대해서도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정부 주도로 새로 나온 코스닥 벤처펀드도 바이오주를 많이 담고 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벤처펀드에 대해 "정보기술(IT)과 바이오 비중이 높다"며 "상대적으로는 IT 업황 전망이 오락가락해 바이오에 더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구체적인 재료 없이 뛰는 제약·바이오주는 경계해야 한다.

정다이 연구원은 "임상을 진행하지 않아도 기대감만으로 오르는 종목이 있다"며 "이런 종목일수록 반락폭도 커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는 밸류에이션 논란과 임상 실패 이슈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라며 "대안으로 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를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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