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청년 ‘독일 노인요양전문치료사’ 디아코니 연수생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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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피민호 기자
입력 2018-04-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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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미시 제공]

“오랜 시간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안고 미래의 꿈에 도전하는 만큼 국가의 자산이 되어 돌아와 주세요.“

구미시가 청년실업을 해소하고자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노인요양전문치료사’ 양성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 16명이 오는 11일 독일로 출국한다.

출국전 개최된 지난 9일 발대식에 참석한 청년들은 지난해 10월부터 금년 3월까지 국내 어학연수를 마무리 하고 주한독일문화원의 공식검증(Goethe-Zertifikat A1) 과정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둠으로써 원하던 해외 취업의 기회를 가지게 됐다.

독일 노인요양 분야의 전문치료사로서 3년간 전문교육 수료 후 디아코니(Diakonie) 산하 복지시설에 독일 현지인과 동일한 대우로 취업하게 된다.

구미시의 청년해외취업지원 사업은 2011년부터 지속된 독일과의 경제교류를 통해 확보한 신뢰를 바탕으로 독일 비영리 민간복지재단에 청년인력을 파견하는 ‘노인요양전문치료사’ 양성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파견되는 디아코니(Diakonie)는 독일의 6대 비영리 민간복지재단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복지강국 독일을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상징적 의미로 통용되고 있어 독일복지시스템의 출발과 그 역사를 같이 하고 있다.

또한 독일 전역에 있는 장애인시설의 50%, 유치원 25%, 병원 10%가 디아코니 기관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직원만 45만 여명에 이르는 거대한 조직으로서 국가복지 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구미시는 지난해 10월, 매년 최대 15명의 지역 미취업 청년들을 파견하는 협력계약을 디아코니 볼스부르크지부와 체결했으며, 청년들의 해외진출이 청년고용 절벽의 새로운 돌파구가 돼 구미의 자산으로 선순환 될 것이라는 기대로 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자국의 2018년 노동인구(20~64세)는 전체인구의 60%를 차지하며, 2060년에는 51%까지 감소될 것을 우려하고 있고,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18년 전체인구의 22%에 이른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에 주로 노인복지시설에서 노인들의 활동을 지원함은 물론 약품 배부, 상처치료, 주사접종 등 간호업무를 수행하는 노인요양 전문가를 Altenpflegegesetz(노인케어법)에 근거해 양성하는 등 정부차원의 해외인재 유치에 주력하는 Make it in Germany'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KOTRA 독일 뮌헨무역관 2014년 보고서에서도 독일에서 노인복지 관련 직종은 현재 가장 많은 인력이 요구되는 분야로 2025년까지 15만2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독일의 유연한 근무시간, 수평적 직장문화와 맞물려 세계 청년들의 취업러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미시는 금년에도 6월중 선발된 후보생들에게 어학연수 비용을 지원하고, 요양전문치료사 전공교육 및 실습은 디아코니측에서 전담할 계획 으로 2019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구미시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행정안전부, 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정책 박람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사람중심의 다양한 일자리를 보다 더 확대해 나가고자 올 해 처음 마련된 박람회에서 ‘N포세대를 춤추게 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청년 중심의 일자리 창출지원 시책을 소개하며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킨 결과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게 됐다.

이묵 구미시장 권한대행은 “독일과의 청년해외 취업사업은 양국가가 지향하는 정부정책과도 그 맥을 같이 하고 있기에 지속적인 협력 모델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돼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을 갖고 역할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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