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검인물전] 참여연대 창립 멤버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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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4-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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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피감기관 예산으로 특혜성 해외출장을 간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1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19대 국회까지는 (해외출장이) 관행적으로 이뤄진 부분이 있지만, 관행이었다고 해서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피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 원장은 2015년 5월 25일에서 6월 3일까지 9박10일 간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당시 김 원장의 신분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19대 국회의원으로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특혜 출장 의혹에 대해서는 "출장 뒤에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원했던 유럽 사무소의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한미연구소(USKI)와 한미경제연구소(KEI)에 각각 약 25억원씩 지원하던 기관 예산안도 추가 삭감을 하는 등 더 엄격하게 했다. 출장과 로비 문제는 전혀 관련이 없고 출장 목적에 맞게 업무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업무 숙련도가 낮은 인턴이 해외출장에 동행한 것과 7급으로 초고속 승진한 것이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원장은 "인턴은 대학원 석사를 마친 분이다. 의원실 운영할 때 (인턴, 비서 구분 없이) 구성원 전체에게 한 기관씩 맡겼다. 인턴은 정책비서로 연구기관을 담당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담당했다"고 밝혔다.

초고속 승진과 관련해서는 "인턴만 초고속 승진한 것은 아니다. 보통 의원 임기가 1년 남았을 때 결원이 생기면 외부에서 채용하기보다는 내부에서 승진한다. 행정비서의 경우에는 9급에서 내부충원으로 승진을 하다 보니까 6급으로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1966년 3월 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교에서 인류학을 전공하고 1994년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대표적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를 창립했다. 참여연대에서 사무처장과 정책위원장 등을 맡으며 박 시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손발을 맞추며 활동했다. 이라크 파병 반대 운동,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운동 등을 이끌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14번으로 당선돼 정치에 뛰어들었다. 의원 시절 당 재벌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등을 맡았다. 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제2금융권까지 확대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제정도 김 원장의 작품이다.

김 원장은 재벌과 금융관료에게 날을 세우면서 '재벌 저승사자', '모피아 저격수'란 별명도 얻었다. 20대 총선 때 당내 경선에서 낙마하고 2016년부터 금융감독원장 임명 전까지 민간 싱크탱크 더미래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했다.

한편, 1999년 금감원 설립 이후 시민단체 출신이자 정치인 출신이 금감원장을 맡게 된 것은 김 원장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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