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출발선 선 109명...AG․올림픽 향한 선동열호 ‘신구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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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4-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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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감독이 9일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예비명단을 발표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김경문 감독과 선수들이 일궈낸 금메달과 멋진 경기는 한국프로야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오는 8월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년 3개월 남은 2020 도쿄올림픽을 이끌 선동열 대표팀 감독 역시 최고의 순간을 위해 한 발씩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9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국가대표팀 코치진 회의를 열고 8월 18일부터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뛸 야구 국가대표팀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예비명단은 투수 52명, 포수 7명, 1루수 6명, 2루수 8명, 3루수 9명, 유격수 8명, 외야수 19명 등 총 109명이 선발됐다. 1차 엔트리 발표를 5월 말로 생각했던 선 감독은 이른 발표로 인해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선택했다. 6월에는 최종 엔트리 24명이 결정된다.

선동열 감독은 9일 “베테랑 선수와 젊은 선수 조화에 신경 썼다. 감독 계약 기간이 도쿄올림픽까지 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선동열 감독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단기 목표와 함께 도쿄올림픽 메달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갖고 있다. 새로운 선수를 성장시키는 것은 올림픽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희망찬 태양은 이미 뜨기 시작했다. 신인 선수들은 2018 KBO리그 초반 주전 자리를 꿰차며 신선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슈퍼루키’ 강백호(KT)와 곽빈(두산), 양창섭(삼성), 한동희(롯데) 등이 이번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됐다.

선동열 감독은 “올해 들어 젊은 선수가 많이 나왔다. 우리 프로야구 미래가 좋을 거 같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젊은 선수들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국제 경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투수 출신인 선동열 감독이 가장 고민인 부분은 투수 쪽이다. 그는 “1차 예비엔트리는 제한이 없다. 국가대표 자질이 있는 선수 다 뽑았다. 숫자가 많다 보니 추리는 데 애를 먹었다. 그래도 부족한 쪽은 투수다. 투수 쪽은 뽑는 데 애를 먹었다”라고 털어놨다.

국제 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에이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선동열 감독은 “대표팀 코치를 2000년대 초반부터 했다. 류현진 투수 외에 지금까지 큰 경기 한 경기를 책임질 선수가 안 나왔다”라고 평가했다.

2017 KBO리그에서 20승을 기록하며 KIA를 우승으로 이끈 양현종 등과 함께 대표팀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줄 신인 선수의 등장이 절실하다. 2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 중인 양창섭, 윤성빈(롯데) 등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투수 지도에 일가견이 있는 선동열 감독이 신구조화 속에 어떤 마운드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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