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의 해외투자 ABC] 미국發 악재…베트남으로 눈 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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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4-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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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주목하라." 올해 세계 경제를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는 미국발 금리인상과 미국·중국 간 무역분쟁이다. 올해 1분기 주식시장은 이 두 변수로 급등락을 반복했다.

미국발 금리인상은 예고된 변수, 미·중 무역분쟁은 '전면적 갈등'보다는 '협상'에 무게를 둔다는 점에서 제한적 영향에 그칠 전망이 우세하다. 그래도 투자심리가 위축되게 마련이다.

특히 안전선호형 투자자의 경우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기 일쑤다. 그렇다면 신흥국 투자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투자전략부장은 "중장기적 경기 및 통화정책 모멘텀은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이 긍정적이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015년 12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최근까지 선진국 정책금리는 0.63%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신흥국 정책금리는 오히려 1.14% 인하했다"고 밝혔다. 선진국보다 늦게 회복 국면에 진입한 신흥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간접투자인 펀드를 활용해도 좋겠다. 베트남펀드는 해외펀드 중 연초 이후 가장 수익률이 가장 높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지난 9일 기준 베트남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모펀드 제외)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7.59%다.

해외 주식형 펀드(1.17%)나 국내 주식형 펀드(-1.68%) 수익률을 크게 웃돈다. 같은 기간 중국펀드 수익률은 0.20%에 불과했다. 연초 이후 베트남 펀드로 유입한 자금은 5348억원에 달한다. 반면 중국 펀드는 같은 기간 1741억원이 빠져나갔다.

베트남 펀드의 강세는 우호적인 거시경제 지표, 기업 실적, 미·중 통상전쟁의 반사이익 덕분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은 지난해 6.8%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도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시가총액 1위 비나밀크의 지난해 순이익은 시장전망치를 18% 상회했다. 20년 전 고도 성장기에 시동을 건 중국과 판박이다. 베트남 호치민 증시는 지난해 664.87에서 984.24로 약 48% 올랐다. 올해도 크게 올랐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이 중국을 견제하면서 베트남이 글로벌 경기 개선의 최대 수혜국으로 부상했다. 중장기적 전망도 밝다. 1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중산층 증가에 따른 소비시장 확대 등은 베트남 경제를 뒷받침 한다. 다만 지수 급등에 대한 피로감 등은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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