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회계의 보너스…GS건설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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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자
입력 2018-04-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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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간 보수적 회계처리 통해 해외사업장 부실 과하게 인식…환입이라는 결과"

  • "환입 추가 발생할 개연성 있는 만큼, 실적 기대감 여전…국내 주택시장 변수"

임병용 GS건설 사장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이 올해 1분기 세전이익 31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그간 해외 플랜트 부분에서 보수적으로 회계 처리를 해온 가운데 1800억원의 환입이 발생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치보다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6일 올해 1분기 380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4.7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1분기 세전이익이 31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추가 공시했다.

GS건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까지 치솟자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GS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99% 오른 3만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주가가 22.15% 뛴 3만5850원에 거래되는 등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의 매우 보수적인 회계 기조가 이번 환입으로 이어져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우디 라빅 프로젝트 등 여러 프로젝트에서 손실로 처리했던 부분이 설계변경으로 인정되며 1800억원에 달하는 환입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간 보수적 회계처리 등을 강조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투명성 강화 등에 집중해온 임병용 사장의 전략이 빛을 봤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한 전문가는 “GS건설은 그간 플랜트 부문 등에서 보수적 회계처리를 통해 해외사업장 부실을 과하게 인식해왔다”며 “반면, 발주처와 지속적으로 설계변경에 대한 협상을 벌이면서 환입이라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향후 GS건설이 수행하는 해외 사업의 순차적 준공에 따른 손실 폭 감소 등 추가적 환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다른 전문가는 “추후 플랜트 부문의 설계변경 클레임에 의한 환입이 계속 발생할 개연성이 있는 만큼, 향후 GS건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다”며 “다만, 국내 주택시장 둔화와 해외 신규수주 감소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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