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포럼] “하이난성 중국 최초 자유무역항되나” 기대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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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4-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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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10일 보아오포럼 개막식 연설 중대 개혁개방 조치 내놓을 듯

  • 올해 中 개혁개방 40주년, 하이난 경제특구 30주년으로 뜻깊어

  • 홍콩, 싱가포르 버금가는 자유무역항 될까

  • 향후 마카오처럼 중국 대륙 최초 카지노 허용 기대감도

보아오아시아포럼이 열리는 하이난성 보아오 국제회의센터 전경. [사진=신화통신]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海南)성이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중국 최초 자유무역항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하이난성 휴양도시 보아오(博鳌)에서 열리는 보아오아시아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지정을 포함한 중대한 개혁개방 조치를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하이난성이 광둥(廣東)성에서 분리돼 경제특구로 지정된지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한만큼 하이난성이 중국 최초 자유무역항으로 지정되면 뜻깊다는 분석이다.

츠푸린(遲福林) 개혁발전연구원 원장은 9일 홍콩 명보를 통해 하이난성이 관광 방면에서 자유무역 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는 하이난성 관광산업에서 면세 정책을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관광업 발전에 필요한 자재, 건설 관련 설비용품, 대형 관광인프라 설비 등 수입에 대한 무관세 혜택을 예로 들었다.

사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줄곧 자유무역항 건설을 제창해왔다. 지난해 10월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에서 시진핑 주석도 자유무역항 건설을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자유무역항은 중국이 그 동안 추진해 온 자유무역구 건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서비스업·제조업 개방, 외국인 무비자, 수입품 면세 등 조치로 개방수준을 한층 더 높여 홍콩·싱가포르항에 버금가는 자유무역항을 건설하는 게 목표다.

하이난성은 면적이 3만4300㎢로 대만 면적(3만5980㎢)과 비슷하지만 지난해 지역 전체 국내총생산액(GDP)는 4462억 위안으로 중국 31개 성(省)급 지방정부 중 28위에 그쳤다. 성장률은 7%로 22위다. 자유무역항으로 지정해 하이난성 관광업을 비롯해 지역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일각에서는 하이난성이 향후 자유무역항으로 조성되면 마카오처럼 카지노 사업을 허용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중국이 4월 22일부터 하이난성에서 카지노 사업을 허용한다는 소문이 시장에 확산돼 당국이 즉각 해당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카지노까지는 아니더라도 하이난성이 우선 인터넷 도박과 스포츠 베팅 등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올초 외신을 통해 흘러나왔다. 현재 중국에서는 인터넷 도박과 스포츠 베팅도 모두 불법으로 간주된다. 

중국은 앞서 2010년에도 3조5000억 위안을 들여 하이난성을 국제관광특구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하이난성은 현재 20여개 국가를 대상으로 일부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지난해 하이난성을 방문한 관광객 7000만명 중 외국인 관광객은 100만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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